첫방 ‘운널사’, 장혁·장나라 특급 케미..만화책 펼쳐졌다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7.02 23: 02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첫 방송에서 코믹 카리스마로 연기 변신한 장혁과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매력을 뽐낸 장나라의 믿고 보는 ‘특급 케미(케미스트리, 조화)’로 시선을 빼앗았다. 다소 식상한 이야기였지만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통통 튀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며 재밌는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만화책이 펼쳐진 듯한 귀엽고 재기발랄한 구성은 젊은 시청자들의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2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대만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가 원작. 모르는 남자와 우연한 하룻밤으로 임신까지 이르게 된 한 여자와 대대손손 30대에 절명하는 집안의 내력으로 인해 후세를 잇는 것이 절대적 소명이 된 한 남자의 예기치 않은 사랑 이야기다.
첫 방송은 평범하고 착한 김미영(장나라 분)과 안하무인 부자 이건(장혁 분)의 극과 극 일상이 공개됐다. 미영은 안 된다는 말조차 못하는 소심한 여자이고 이건은 제멋대로 삶을 사는 남자. 두 사람이 하룻밤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이 드라마는 첫 방송에서 극과 극의 두 남녀를 소개하며 향후 벌어질 이야기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야기는 통통 튀었다. 썩 유쾌하지 않은 첫 만남을 한 두 사람은 낯선 마카오 리조트에서 우연히 마주칠 수밖에 없는 상황.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었지만 장난 같은, 운명 같은 하룻밤은 향후 벌어질 갈등과 사랑이 예고됐다. 전개는 빨랐다. 공개된 2회 예고에는 두 사람이 우연히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폭풍 전개'가 펼쳐졌다.
이날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로맨틱 코미디의 기본 요소에 충실했다. 다소 진부한 이야기였지만 마치 만화책을 보는 듯한 편안한 이야기와 통통 튀는 캐릭터는 재미를 유발했다. 장혁은 물오른 코믹 연기를 뽐냈다. 이건의 카리스마 넘치는 행동은 다소 코믹스러운 요소까지 더해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장된 표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작 '아이리스'에서 진중한 연기를 뽐냈던 그의 완벽한 연기 변신이었다. 그가 입만 열면 빵빵 터질 정도로 어조와 표정이 재미를 선사했다.
평범하지만 그래서 매력적인 미영을 연기한 장나라는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매력을 뿜어댔다. 선한 얼굴에서 나오는 선한 이미지는 안하무인 카리스마의 이건 역의 장혁과 높은 조화를 이뤄냈다. 두 사람은 2002년 방영되고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SBS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로 12년 만에 한 작품에 출연했다. 이미 증명됐던 두 사람의 조합은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첫 만남부터 빵빵 터지는 웃음기 있는 조합은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인도했다.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한 재기발랄한 구성 속 이들의 코믹 로맨스는 조화를 이뤘다. 두 배우는 안정적인 연기와 옷에 딱 들어맞는 듯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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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널 사랑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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