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에 빛나는 여배우 백진희가 미국으로 건너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낯선 생활, 낯선 사람들, 부족한 영어실력. 뭐 하나 쉬운 게 없는 만만치 않는 현실에도 백진희는 싹싹하고 씩씩하게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며 긍정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백진희는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도시의 법칙'에서 친구 앤서니의 소개로 제작사 아르바이트생이 됐다. 그가 취업한 제작사는 드라마 ‘굿와이프’ ‘립스틱 정글’, 영화 ‘스파이더맨3’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등을 제작한 작지 않은 규모의 회사.
이 곳 대표는 “지금이 아주 바쁜 때라 일손이 필요하다”라며 컴퓨터나 수학을 잘 하는지 질문했다. 이에 백진희는 순간 난처한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I can do it”이라고 씩씩하게 답하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백진희에게 주어진 일은 미국교포의 어시스턴트. 영어 때문에 긴장해있던 백진희는 한국인의 등장에 반갑게 인사한 후 박수까지 치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이후 조명팀으로 향한 백진희는 눈치 빠르게 업무를 파악, 씩씩하게 일손을 도왔다. 백진희는 무사히 업무를 마친 후 “이를 계기로 제 직업을 더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연기가 이렇게 좋고 행복한 일인지 몸소 깨닫고 간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후 법칙데이의 일환으로 센트럴파크 마라톤에 참가한 백진희. 그는 마라톤을 제안하는 정경호에게 “오빠 나 뉴욕 와서 마라톤을 하고 싶지는 않아”라고 말했지만, 정작 출발선에 선 후에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전력질주를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레이스 초반의 전력질주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백진희는 금세 창백해진 얼굴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며 오빠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백진희는 몸을 사리지 않는 반전 댄스, 문과의 알콩달콩 핑크빛 기류로 웃음을 선사하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대방출했다.
한편 '도시의 법칙'은 익숙한 서울에서 벗어나 돈 한 푼 없이 낯선 도시 뉴욕에 떨어져 살아가야하는 콘셉트로 도시인들에게 정말 중요한 인간관계와 소통에 대해 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배우 김성수, 이천희, 정경호, 백진희, 밴드 로열파이럿츠 문, 가수 에일리, 존박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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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법칙'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