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조선총잡이’ 이준기, 버릴 것 없는 만가지 표정연기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7.03 07: 10

‘조선총잡이’ 이준기의 연기력에 버릴 것이 없다. 코믹 로맨스부터 눈물 연기까지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그의 섬세함이 감탄스럽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 3회에는 정수인(남상미 분)에게 마음을 열고 조금씩 다가가는 박윤강(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후 윤강은 동생 연하(김현수 분)를 최원신(유오성 분)에게 납치 당해 위기를 맞았고, 이에 윤강은 아버지 진한(최재성 분)과 함께 동생을 구하기 위해 떠났다.
수인과 함께 있을 때 윤강은 마치 사춘기 소년 같았다. 말 한 마디에 울고 웃는 그의 귀여운 매력이 돋보였다. 윤강은 수인에게 마음을 표현하고자 돌려서 고백을 하려 하기도 하고, 김호경(한주완 분)에게 관심을 주는 수인에 폭풍 질투를 하는 등 질풍노도(?)의 감정을 표출했다.

특히 수인과 불꽃놀이를 하며 알콩달콩 시간을 보낸 윤강은 보는 이마저 설레게 하는 기습 ‘볼 뽀뽀’를 선사했다. 조금씩 무르익어가는 두 사람의 사이가 풋풋해 보이면서도 예뻤다. 이 장면에서 이준기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다가도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부드러운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남상미와의 케미(케미스트리, 사람 사이의 화학 작용) 역시 기대 이상으로 통했고, 두 사람의 로맨스는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했다.
윤강의 질투는 웃음 포인트였다. 갑자기 등장한 호경은 윤강에게 있어 불청객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호경이 반가웠던 수인은 윤강을 밖에 둔 채 호경과 함께 한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아버렸다. 이에 윤강은 “못 배운 양반들처럼 문을 닫았다. 남녀가 유별한데”라며 씩씩거렸다. 호경 앞에서는 태연하게 웃으면서도 뒤에서는 오만상 찌푸리는 윤강의 꾸밈 없는 모습이 보는 이를 즐겁게 했다.
하지만 이렇듯 천진난만하던 윤강에게 위기가 왔다. 진한을 위험 요소로 생각한 김좌영(최종원 분)이 그를 제거할 계획을 짠 것. 좌영의 지시를 받은 원신은 연하를 납치해 진한에게 “혼자 나오라”며 서찰을 보냈다. 이를 알게 된 윤강은 과거 비슷한 일로 어머니를 잃게 된 것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 연기를 하는 이준기의 몰입력은 대단했다. 울음을 꾹 참고 붉어진 눈으로 극중 아버지를 설득하려는 그의 모습과 자신을 옥에 가두고 떠나는 아버지를 향해 손을 뻗으며 절규하는 장면은 이준기에 대해 또 한번 감탄하게 했다. 조금 전만 해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하던 그의 모습이 아니었다.
‘조선 총잡이’는 이준기의 연기력을 재 입증 해주고 있다. 단지 가벼운 것도, 다소 무거운 것도 아닌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전개가 이준기와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제 4회를 앞둔 ‘조선 총잡이’의 윤강은 이제야 총잡이로 서서히 탈바꿈 할 예정. 이준기가 앞으로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한편 '조선총잡이'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이준기 분)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다. 이준기와 남상미를 비롯해 유오성, 전혜빈, 한주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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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잡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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