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쯤이야'.
한신 타이거즈의 연고 지역인 오사카는 무더위로 악명이 높다. 바다에 접한 오사카 특유의 습한 여름철 날씨는 체력 소모를 가중시킬 수 있다. 8년간 대구에서 살았던 경험 덕분일까. '끝판대장' 오승환(한신)은 수은주가 오를수록 더욱 강해진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인터넷판은 3일 '여름은 오승환이 제 모습을 발휘하는 계절'이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2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오승환은 1-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1탈삼진) 완벽투를 뽐내며 시즌 16세이브째를 거뒀다. 지난달 12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 경기 이후 20일 만의 세이브 추가.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2.57에서 2.48로 떨어졌다.
이 신문은 '오승환이 돌아왔다. 긴박한 1-0 상황에서 3경기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며 '여름은 오승환이 제 모습을 발휘하는 계절'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2012년 7,8월에 17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4세이브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일본 무대 진출을 앞두고 쉴틈 없이 준비한 만큼 무더위와의 싸움도 자신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승환은 "여름을 극복할 수 있게끔 비시즌 때 몸을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승환의 에이전트 업무를 담당하는 김동욱 스포츠 인텔리전스 대표는 오승환이 대구에서 즐겨 먹던 음식을 공수하는 등 여름철 입맛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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