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승은 3승 같았다.”
NC는 지난 1일 마산 SK전에서 SK를 5-4로 이겼다. 4-4로 맞선 9회말 김태군이 데뷔 첫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인 4연패를 기록 중이었던 NC는 7월 첫 경기를 이기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동욱 코치 부친상을 언급했다. 왜 그랬을까.
NC는 이날 2루수 박민우가 실책 2개를 기록했다. 5회와 8회 송구 실책을 했고 모두 실점과 연결됐다. NC는 4-3으로 앞선 8회 박민우의 실책과 손민한의 폭투를 더해 동점을 허용했다. 김경문 감독은 “실책과 폭투가 나와 사실 지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고참 (손)민한이가 8회 동점으로 막았고 어려운 가운데 고비를 넘겨서 이겼다”며 “(김)태군이 손에서 승부가 결정돼 팀에 더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이동욱 수비코치 얘기를 꺼냈다. 1일 경기 직후 NC 선수단은 모두 이동욱 코치 부친상에 갔다. 지난달 30일 이동욱 코치는 부친상을 당했고 1일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NC 홍보팀에 따르면 박민우가 실책 2개를 기록한 것도 이동욱 수비코치가 없었던 게 중요한 이유가 됐다. 이 코치는 NC 수비 강화를 위해 평소 선수들을 훈련시키는데 몰두했다. 박민우가 실책을 2개 기록한 것도 이 코치의 부재가 한몫 했다.
김 감독은 “8회 됐을 때 이 코치가 (부친상 와중에도) 스마트폰으로 경기 상황을 봤다고 한다”며 “여러 가지로 1승이 좋았다. 이동욱 코치 아버님이 도와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코치는 상중에도 팀에 대한 애정을 버릴 수 없었다.
NC는 2일 현재 41승 29패 승률 5할8푼6리로 넥센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7월 첫 날 승리해 시즌 최다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부친상을 당했던 이 코치의 보이지 않는 마음이 선수단에 전해졌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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