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에 타점까지 류현진 10승 눈 앞, CLE전 7이닝 8K 2실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7.03 06: 22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시즌 10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3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면서 7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잘 던지고 타석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역전극을 연출했다.
 

적어도 이날 만큼은 마운드 보다 타석에서 더 빛났다. 팀의 역전에 결정적인 몫을 해냈다. 0-2로 뒤진 5회 2사 1루에서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3회 중전 안타를 날렸던 류현진에게 홈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볼카운트 0-1에서 들어온 93마일 짜리 빠른 볼에 류현진의 배트가 돌았고 타구는 좌익수 옆으로 가는 2루타가 됐다. 1루 주자 미구엘 로하스가 홈에 들어와 한 점차.
이 때까지 큰 어려움 없이 호투하던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디 고든과 A.J. 엘리스에게 연속 볼 넷을 내줘(이날의 1,2번째 볼넷)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앙드레 이디어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해 4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안타를 날린 후 처음으로 기록한 멀티히트였다. 하지만 당시엔 득점, 타점을 기록하지 않아 이날 경기가 ‘멀티히트+타점+득점’을 달성한 첫 경기가 됐다. 시즌 2번째 타점과 2번째 2루타. 
류현진은 마운드에서는 불시에 당한 홈런 일격 때문에 한 때 마음을 졸여야 했다. 0-0 이던 4회 1사 후 류현진은 얀 곰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날의 4번째 진루(실책 진루 1개 포함). 다음 타자 라이언 라번은 이번 다저스와 3연전 중 처음으로 선발 우익수로 출장했다. 앞선 2경기에선 좌 타자인 데이비드 머피가 선발 우익수로 출장했다.
볼카운트 1-0에서 류현진이 던진 90마일짜리 속구가 약간 몰렸다.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라번이 5월 23일 볼티모어 오리올즈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기록한 홈런이었다.
1회 2루타와 실책으로 맞은 1사 1,3루의 위기를 연속 타자 탈삼진으로 벗어난 류현진은 0-2로 뒤진 5회에는 이어진 동료들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1사 후 1회 2루타를 날렸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다시 한 번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마이클 브랜틀리가 친 2루타성 직선타구를 다저스 3루수 미구엘 로하스가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2사 2루 카를로스 산타나의 우전 안타 때 다시 한 번 호수비가 나왔다. 볼을 잡은 다저스 우익수 스캇 밴슬라이크의 자로 잰 듯한 송구에 홈을 파고들던 2루주자 카브레라가 아웃 됐다.
류현진은 5이닝을 마쳤을 때 투구수가 80개에 이르렀으나 자신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인 6회는 9개의 투구로 수비를 마친 덕에 7회까지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날 무사사구 경기는 올 시즌 자신의 4번째. 앞선 6월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7탈삼진에 이어 이날은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01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08로 좋아졌다.
 
류현진은 팀이 3-2로 앞선 7회 말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야시엘 푸이그로 교체됐다.
이날 다저스는 아드리안 곤살레스, 야시엘 푸이그, 후안 유리베 등이 선발에서 제외되어 포수 A.J.엘리스가 2번, 1루수 클린트 로빈슨이 5번에 오는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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