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베,'류현진,타격 비법 좀 알려줘라'
OSEN 손용호 기자
발행 2014.07.03 06: 45

LA 다저스 류현진이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시즌 10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3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면서 7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잘 던지고 타석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역전극을 연출했다.
적어도 이날 만큼은 마운드 보다 타석에서 더 빛났다. 팀의 역전에 결정적인 몫을 해냈다. 0-2로 뒤진 5회 2사 1루에서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3회 중전 안타를 날렸던 류현진에게 홈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볼카운트 0-1에서 들어온 93마일 짜리 빠른 볼에 류현진의 배트가 돌았고 타구는 좌익수 옆으로 가는 2루타가 됐다. 1루 주자 미구엘 로하스가 홈에 들어와 한 점차.

이 때까지 큰 어려움 없이 호투하던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디 고든과 A.J. 엘리스에게 연속 볼 넷을 내줘(이날의 1,2번째 볼넷)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앙드레 이디어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해 4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안타를 날린 후 처음으로 기록한 멀티히트였다. 하지만 당시엔 득점, 타점을 기록하지 않아 이날 경기가 ‘멀티히트+타점+득점’을 달성한 첫 경기가 됐다. 시즌 2번째 타점과 2번째 2루타.
류현진은 마운드에서는 불시에 당한 홈런 일격 때문에 한 때 마음을 졸여야 했다. 0-0 이던 4회 1사 후 류현진은 얀 곰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날의 4번째 진루(실책 진루 1개 포함). 다음 타자 라이언 라번은 이번 다저스와 3연전 중 처음으로 선발 우익수로 출장했다. 앞선 2경기에선 좌 타자인 데이비드 머피가 선발 우익수로 출장했다.
볼카운트 1-0에서 류현진이 던진 90마일짜리 속구가 약간 몰렸다.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라번이 5월 23일 볼티모어 오리올즈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기록한 홈런이었다.
1회 2루타와 실책으로 맞은 1사 1,3루의 위기를 연속 타자 탈삼진으로 벗어난 류현진은 0-2로 뒤진 5회에는 이어진 동료들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1사 후 1회 2루타를 날렸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다시 한 번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마이클 브랜틀리가 친 2루타성 직선타구를 다저스 3루수 미구엘 로하스가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2사 2루 카를로스 산타나의 우전 안타 때 다시 한 번 호수비가 나왔다. 볼을 잡은 다저스 우익수 스캇 밴슬라이크의 자로 잰 듯한 송구에 홈을 파고들던 2루주자 카브레라가 아웃 됐다.
류현진은 5이닝을 마쳤을 때 투구수가 80개에 이르렀으나 자신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인 6회는 9개의 투구로 수비를 마친 덕에 7회까지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날 무사사구 경기는 올 시즌 자신의 4번째. 앞선 6월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7탈삼진에 이어 이날은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01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08로 좋아졌다.
류현진은 팀이 3-2로 앞선 7회 말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야시엘 푸이그로 교체됐다.
이날 다저스는 아드리안 곤살레스, 야시엘 푸이그, 후안 유리베 등이 선발에서 제외되어 포수 A.J.엘리스가 2번, 1루수 클린트 로빈슨이 5번에 오는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7회초 수비를 마친 류현진이 유리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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