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주고 약준' 다저스 수비, 류현진 승리 소멸시켰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7.03 07: 24

수비가 무너졌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의 승리가 사라졌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수비가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다.
류현진은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호투하며 시즌 10승째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5회는 타자로 나서 1타점 2루타를 작렬하는 등 5회 타선의 도화선 임무를 했다. 다저스는 5회 3점을 뽑고 3-2로 역전했다. 7회까지 3-2로 앞선 채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와다.

하지만 8회 브라이언 윌슨이 볼넷 3개와 안타 2개를 내주는 등 무너졌다. 다저스는 8회 3-5로 역전을 허용했다. 3-2로 앞선 8회 1사 1,2루에서 윌슨이 데이빗 머피에게 좌익수 앞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좌익수의 3루 송구 실책이 빌미가 돼 누상의 주자에게 한 베이스씩 더 내줬다. 다저스는 추가 실점하며 패 위기에 몰렸다.
이날 다저스 수비는 1회부터 불안했다. 1회 1사 2루에서 류현진은 마이클 브랜틀리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카를로스 트런팰이 수비에서 구멍이 됐다.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하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던 류현진이었지만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 라이언 레이번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던 류현진은 2사후 마이크 아빌레스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우익수와 2루수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둘 사이에 떨어졌던 타구가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안타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를 범타로 막았지만 투구수는 또 늘어났다.
류현진이 수비 도움을 받았던 때는 5회가 유일했다. 1사 2루에서 3루수 미겔 로하스가 브랜틀리의 빨랫줄 같은 타구를 잡아낸 것. 계속해서 카를로스 산타나의 우중간 안타 때 스캇 밴슬라이크가 홈을 파고들던 2루 주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보살시켰다.
하지만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8회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3실점하며 무너졌다. 류현진도 다저스도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날 실책 3개를 기록한 다저스 수비진은 류현진의 승리를 소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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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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