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불펜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또 팀의 승리를 날렸다.
윌슨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 8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 다저스가 3-2로 앞서고 있는 상황. 하지만 윌슨은 시작부터 브랜틀리와 산타나를 연속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머피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아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다. 이후 윌슨은 아빌레스에게도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로써 윌슨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다저스도 4-5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윌슨의 기복이다. 지난 시즌 철벽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올 시즌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2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 다저스와 1000만 달러 계약(한화 약 100억원)을 체결한 기대치와는 거리가 있는 활약이다.
부진의 원인은 제구력이다. 윌슨은 볼넷이 급증하며 허무하게 출루를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 9이닝 기준 2.6개였던 볼넷이 올 시즌 5.9개로 늘어났다. 샌프란시스코서 마무리로 활약한 2008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윌슨은 9이닝 기준 볼넷 3.8개를 기록했었다. 볼넷을 줄이지 않는다면, 윌슨을 상대하는 타자들을 항상 역전을 머릿속에 넣어둘 것이다.
다저스는 전날까지 선발진 평균자책점 3.03을 마크,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66, 메이저리그 19위로 평균 이하다. 윌슨을 비롯한 불펜투수들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다저스의 쾌속질주도 한 풀 꺾일 수 있다.
한편 윌슨은 지난 3월 31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서도 류현진의 승리를 날린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 마운드에 오른 윌슨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실점으로 무너졌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