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이 호투를 펼치고도 불펜 방화로 10승을 날렸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선발로 등판, 7이닝을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석에서는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에 귀중한 타점까지 올렸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10승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8회 브라이언 윌슨의 블론세이브로 승리를 날려버렸다.
경기 후 'ESPN 로스앤젤레스'는 이날 경기를 놓고 "류현진이 다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는 다저스에서 4선발로 활약하고 있는데 다른 팀이었다면 그 이상도 했을 선수다. 류현진은 시즌 초 단 한 번만 부진(샌프란시스코전)했을 뿐이고 나머지 두 달동안은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류현진을 언급했다.

이어 "류현진이 라이언 레이번에게 홈런을 맞긴 했지만, 이후 물 흐르듯이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는 충분한 능력이 있는 선수다. 게다가 류현진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다저스 선발투수들의 2볼넷 이하 허용 기록은 36경기로 늘어나게 됐다"고 짚었다.
류현진의 활약은 높게 평가한 'ESPN'이지만 블론세이브를 저지른 브라이언 윌슨에는 냉혹한 평을 내렸다. "윌슨은 올라오자마자 볼넷을 허용하더니 8회 무너져버렸다"면서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 31일 전까지 (윌슨을 대체할) 셋업맨을 구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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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