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빌모츠-콤파니, “벨기에, 아르헨티나 잡을 수 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03 08: 02

미국을 꺾고 8강에 오른 벨기에가 다음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정조준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것은 인정하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벨기에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과의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기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벨기에는 조별리그 3승, 그리고 16강전까지 이번 월드컵 4경기를 모두 이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제 벨기에는 오는 6일 오전 1시부터 아르헨티나와 4강 길목에서 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벨기에도 이런 점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 격차가 크지 않고 아르헨티나 또한 약점이 분명한 만큼 공략할 틈은 있다는 것이 벨기에 선수단의 생각이다.

마크 빌모츠 감독은 3일 공식 훈련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월드컵 들어 처음으로 우리가 객관적 전력에서 뒤진 경기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승리를 원한다”라며 4강행 의사를 숨기지 않으면서 “우리는 강한 팀을 상대로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하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의 약점은 불균형이라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빌모츠 감독은 “아르헨티나가 세 명의 중앙 수비수를 투입시킬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팀 밸런스가 부족하다”라고 공략 지점을 짚었다. 아르헨티나는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집합체지만 그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벨기에는 이 점을 파고 들겠다는 빌모츠 감독의 속내다.
주장인 뱅상 콤파니 역시 아르헨티나에 대한 존중을 드러내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콤파니는 “만약 아르헨티나가 항상 하던 것처럼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끈다면 우리도 그들을 상대로 좋은 기회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잘 끊어낸 뒤 역습으로 불안한 수비를 두드린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