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7이닝 2실점 역투를 하고도 불펜 난조에 10승이 날아갔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12에서 3.08로 낮추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웃지 못했다. 8회 구원등판한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이 볼넷 2개로 위기를 자초한 뒤 동점타와 역전타를 연속해서 맞으며 3-5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다저스는 8회 스캇 밴슬라이크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따라붙었지만 결국 4-5로 석패했다. 20일만의 2연패.

경기 후 지역지 'LA타임스'에서는 '다저스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패했다'며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투수들의 연속 2볼넷 투구를 36경기로 이어갔다. 그러나 브라이언 윌슨은 8회초 올라오자마자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다저스는 4-5로 역전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LA타임스는 '클리블랜드는 류현진이 내려간 후 3점을 냈다. 류현진은 4회 라이언 레이번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제 몫을 했다. 7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탈삼진 8개에 볼넷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며 '선발투수들의 36경기 연속 2볼넷 이하 피칭은 2005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다 타이 기록'이라고 전했다.
또한 LA타임스는 '5회 류현진이 강한 타격을 보여주며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2개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안드레 이디어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다저스가 3-2로 역전했다'며 역전 과정에서 류현진의 타격 능력도 조명했다.
그러나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불펜이 아쉬웠다. LA타임스는 '윌슨이 8회 올라아오자마 두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얀 고메스를 삼진 처리했으나 대타 데이비드 머피에게 좌측에 빠지는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좌익수 맷 켐프의 수비 실책과 함께 로니 치즌홀의 고의4구에 이어 마이크 아빌레스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당했다'며 역전 과정에서 불펜과 수비의 난조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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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