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커플들의 시청률 경쟁이 뜨겁다. 오랜 세월 돌다 다시 만난 남녀 배우들은 어느 때보다 더 비장한 각오로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조선총잡이'는 전국기준 8.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1위인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10.7%)에는 밀렸지만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6.6%)에는 앞선 성적이다.
수목극 전장은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승기를 선점한 가운데 2인자들의 각축전이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이 경쟁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준기-남상미(조선총잡이) 커플과 장혁-장나라 커플(운명처럼 널 사랑해)이 과거 이미 한 작품에서 호흡했던 남녀배우란 공통점 때문. 서로 익숙하다는 장점에 흐른 세월로 생긴 신선한 매력까지 더해지면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2일 첫 방송된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3사 동시간대 경쟁에서 가장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가졌던 만큼 당장은 꼴찌로 출발한 모습. 그러나 현재 2위인 '조선총잡이'와의 시청률 격차가 크지 않아 곧 추월을 노려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선총잡이' 역시 1위인 '너희들은 포위됐다'를 역전할 욕심을 내고 있어 수목극 전쟁터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조선총잡이'의 이준기-남상미나 '운명처럼 널 사랑해' 속 장혁-장나라나 시청자들의 초반 반응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이준기-남상미가 호흡한 7년 전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또 장혁-장나라가 함께 한 2002년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등을 시청했던 팬들은 친근하면서도 반갑다는 의견들이다. 또 그 전작들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전작들과의 비교 감상 움직임도 감지되는 등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과연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재회 커플들의 각축전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흥미진진해질 수목극 판도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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