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도 친정인 한화 이글스 팬들의 경지로 간 것 같다. 이젠 대인배를 넘어섰다. 3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7이닝 2실점, 멀티히트+타점, 득점의 맹활약을 펼치고도 구원 투수 브라이언 윌슨의 난조로 10승 문턱에서 다시 돌아섰지만 인터뷰 때 모습은 평소와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류현진은 3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윌슨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를 날린 적이 있다) 승리가 사라져 아쉽지 않냐는 질문엔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오늘 평소와는 다른 선수들이 수비에 임하는 가운데 마운드에 있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신경 쓰지 않았다. 투수는 던지는데 집중하면 된다.

-샌프란시스코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클럽 하우스의 분위기는.
*아직까지 전반기가 끝나지 않았다. 승차도 많지 않다. 8.9월에 가서 승차가 얼마 없는 상황이면 그 때는 선수들이 신경 쓸 것이다.
-오늘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 전반에 대해 평한다면.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나머지 내용은 괜찮았다. 삼진도 지난 번 등판 때 보다 많이 잡았고(7개에서 8개로)투구이닝, 투구수도 좋았다. 기분 좋은 상황에서 피칭을 마쳤다.
-베이브 류가 됐다고 생각하나.
*아직 홈런을 치지 못했다. 베이브 류가 아니다.
-오늘 많은 선수들이 휴식을 위해 출장하지 않았다.
*당연히 선수들이 피곤하다. 어제 밤 늦게 경기를 마쳤고 오늘 12시에 경기가 시작됐다. 쉬어야 한다. 내가 홈런을 맞지 않고 이겼어야 하는데(아쉽다). (선수들이 휴식으로 결장한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선수들의 체력관리와 부상예방을 후반기까지 아주 중요하다.
-오늘 투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도 10승 달성을 못했다. 서운하지 않나.
*그렇지 않다. 선발 투수로 임무를 잘 마친 것으로 만족한다. 이기면 당연히 더 좋겠지만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