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리 부모님 와 계셔.. 말조심해~!"
'좋은 친구들' 이광수와 주지훈이 티격태격 입담으로 극장을 초토화시켰다. 어제(2일) 열린 영화 '좋은 친구들' VIP 시사회장에서의 일이다.
이광수와 주지훈은 이날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좋은 친구들' VIP 시사회 무대인사 도중 돌발 상황을 만나 특급 입담을 자랑했다. VIP 시사회장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영화계 관계자들부터 주조연 배우들의 동료들과 가족 친지 등이 참석해 작품의 선전을 기원했다.

'좋은 친구들' 팀은 제작사 관계자를 비롯해 이도윤 감독 이하 배우 지성 주지훈 이광수 이휘향 최진호 등 함께한 식구들이 영화 상영을 앞두고 상영관을 돌며 무대인사를 가졌다. 그중 유난히 배우와 스태프의 가족 친지들이 많이 몰린 상영관이 있었는데 이광수와 주지훈의 코믹 입담은 여기서 터졌다.
마이크를 넘겨 돌아가며 인사를 하던 중 주지훈은 객석에서 "재미있는 얘기를 해 달라"는 즉석 요청을 받고 "아 재밌는 얘기요? 광수에 대해서 폭로를 해볼까요?"라고 응수하며 기지를 발휘했다. 그러자 바로 옆에 서 있던 이광수는 다급한 듯 "여기 우리 엄마 아빠 계셔. 말 조심해줘"라고 받아치며 주지훈을 제지했다. 상영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함께 폭소한 순간, 주지훈은 "아, 죄송합니다. 그렇군요. 이광수 씨 참 잘 생겼죠?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 다 있다니.."라고 덧붙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주지훈의 이어진 말에 관객들이 다시금 박장대소를 했고 현장의 온도는 더 뜨거워졌다.
실제로 이날 상영 내내 이광수 등 배우들의 가족들이 자리 잡은 구역에서는 더 많은 탄성과 웃음이 흘러나왔다. 다소 코믹한 장면에서는 큰 웃음이, 심각한 대목에서는 긴장감 팽팽한 반응들이 이어졌다. 특히 이광수의 경우 데뷔 이래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주연 타이틀에 이름을 올린 게 처음인 만큼 팬들은 물론 가족과 지인들의 열띤 응원이 더해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지성과 주지훈, 이광수 등 주연 3인방은 영화를 함께 촬영하며 실제 친형제들처럼 가까워진 상태. 개봉을 앞두고 따로 또 같이, 각종 프로모션과 언론 인터뷰 등에 나서 서로에 대한 칭찬과 폭로를 오가며 우정을 과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좋은 친구들'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을 둘러싸고 의리와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 남자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주지훈 지성 이광수 등이 출연했으며 오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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