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네이마르, “로드리게스? 개인적 비교는 필요없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03 09: 06

이번 대회 최고의 젊은 선수들임은 물론 최고 선수들로 손꼽히는 브라질의 네이마르(22, 바르셀로나)와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2, AS모나코)가 8강에서 정면충돌한다. 껄끄러운 손님을 맞아야 하는 네이마르는 로드리게스의 기량을 극찬하면서도 일대일 구도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선을 분명히 했다.
16강전에서 각각 칠레와 우루과이를 꺾고 올라온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오는 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부터 8강에서 격돌한다. 개최국 브라질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지만 이번 대회에서 4전 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콜롬비아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브라질은 칠레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혈투를 벌여 체력적으로 다소 불리한 여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팬들의 시선은 네이마르와 로드리게스의 ‘에이스 대결’에 쏠려 있다. 브라질의 간판으로 우뚝 선 네이마르는 4골을 기록 중이다. 프레드 등 전방 공격수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홀로 팀 공격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4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는 등 5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선 로드리게스의 활약은 절정이다. 우루과이전에서는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비롯해 2골을 터뜨리며 콜롬비아의 8강행을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또래인 로드리게스의 기량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3일 공식 훈련 뒤 가진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가 뛰어난 선수인지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그의 재능을 이번 월드컵에서 모두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콜롬비아는 뛰어난 팀이며 매우 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브라질이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은 여전했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의 그런 상승세가 우리와의 경기에서 끊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로드리게스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단지 우리 팀이 로드리게스를 막아서길 희망한다. 나 혼자의 일이 아닌, 팀 전체의 일이다”라며 큰 의미가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득점왕에 대해서는 “여전히 욕심이 없다”라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호나우두처럼 되고 싶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득점왕보다는 자신의 득점으로 팀 우승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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