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제조사들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차효과와 스테디셀러들의 인기도 여전했지만 그 중에서도 SUV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우선 국내 최대 업체 현대차는 내수와 해외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4.1%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는 신형 ‘LF 쏘나타’ ‘제네시스’ 등의 신차효과와 더불어 SUV 차종의 인기가 판매를 견인했다.
'싼타페'가 4만 4003대 판매된 것을 비롯해 '투싼ix' 2만 1768대, '맥스크루즈' 5076대, '베라크루즈' 2018대 등 총 7만 2865대가 팔려 판매가 작년보다 10.2% 늘었다.

기아차는 국내판매 부진을 해외서 만회,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쟁사 신차 출시 영향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내수판매가 3.4% 감소했지만 SUV는 다목적 차량인 신형 '올 뉴 카니발R'을 비롯해 '스포티지R'가 모닝에 이어 3772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 2위를 기록하는 등 '모하비' 등 RV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은 6월에도 전년동월 대비 36% 증가세를 보이며 2014년 들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이는 새롭게 디자인을 변경한 'SM3 네오'와 SUV 'QM5 네오'의 판매 증가, 그리고 'QM3'의 대량 공급으로 인한 대기물량 해소가 뒷받침 된 결과이다. 이 중 'QM5’는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수출에서도
한국지엠도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총 7만 1958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2004년 이래 지난 11년간의 한국지엠 상반기 실적 중 가장 좋은 결과이다.
‘스파크’ ‘아베오’ ‘말리부’ 같은 스테디셀러 차량에 이어 쉐보레 '올란도'는 지난 한달 간 총 145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7.0%가 증가했다. '캡티바'와 '트랙스'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8.9%, 17.3% 오름세를 보이며 쉐보레 RV 판매호조를 도왔다. 특히, '캡티바'는 지난해 7월부터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쌍용차 역시 글로벌 SUV 시장 대세 덕에 올 상반기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뉴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 모델의 내수 판매 호조와 함께 글로벌 SUV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누계 대비 6.9% 판매가 증가했다.
상반기 내수 판매는 레저용 차량 수요 확대로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 등이 전년 대비 각각 17.6%, 28.3%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 대비 13.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출 실적 또한 '뉴 코란도 C' 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꾸준한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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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위)', 쉐보레 '올란도'./ 각 업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