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국내에 잇달아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이라고 불릴만큼 해외 스마트폰이 힘을 못 쓰는 시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가격 경쟁력과 고유한 특징을 갖춘 해외 스마트폰들이 국내 저가 스마트폰 수요와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소니, 에이수스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국내에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소니코리아는 2일 '엑스페리아 E1'을 국내에 내놨다. '엑스페리아 E1'은 음악 감상 기능에 특화된 뮤직 스마트폰으로, 클리어 오디오 플러스(ClearAudio+), 엑스라우드(xLOUD™) 등의 강력한 사운드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또 별도의 워크맨 버튼을 배치하고 고성능 스피커를 탑재해 최상의 음악 감상 환경을 제공한다. 가격은 16만5000원.
에이수스도 국내에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접목한 7형 '폰패드(Fonepad) 7 LTE'를 출시했다. '폰패드7 LTE'는 인텔 아톰 Z2560 1.6GHz 프로세서와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적용해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성과 그래픽이 특징이다. HD IPS 디스플레이와 전면 듀얼 스피커와 소닉마스터 오디오로 영화나 게임을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34만9000원.

최근 출시된 해외 저가폰들은 저렴한 가격과 엔터테인먼트에 강점을 살려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 보조금이 국내 스마트폰 만큼 실리지 않더라도, 삼성전자, LG전자의 저가폰 라인이 5~60만원 대에 형성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LTE-A나 풀HD 디스플레이 등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이나 멀티미디어 등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알뜰폰 등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가격경쟁력 있는 해외 스마트폰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알뜰폰 시장이나 세컨폰 등 저가폰 수요와 맞물려, 해외 저가 스마트폰들이 국내 시장에 안정적인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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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엑스페리아E1, 폰패드7 LTE./각각 소니코리아 에이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