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측이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이하 뷰민라) 측의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손해배상에 대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3일 오전 OSEN에 "'뷰민라' 취소에 대해 손해배상을 하겠다고 한 것은 처음부터 약속한 일이다. 하지만 '뷰민라' 측에서는 손해배상을 해달라는 주장만 있었을 뿐, 정확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뷰민라' 취소에 대한 손해배상을 하는 것은 처음부터 약속된 일이었지만 이후 '뷰민라' 측에서는 보상에 대한 정확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않아 손해배상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며 "보상을 할 때 상대방이 제시한 금액이 합당한가 따질 자료가 필요하고, 재단 측에서도 검토를 해야 한다. 하지만 자료가 전혀 없이 손해배상만을 요구해왔다. 절대 손해배상에 대한 책임 회피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재단 측에서 '뷰민라'를 취소할 수밖에 없어서 그동안 '뷰민라' 측 입장만 듣고 참고 있었는데, '책임 회피'라는 말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소송이 제기된 후 재단 측에서도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변호사와 상의해서 손해배상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뽑고, 절차에 맞춰 정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뷰민라' 측에 따르면 그들은 지난달 말 고양시 산하 기관인 고양문화재단을 상대로 1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뷰민라' 측 관계자는 3일 오전 OSEN에 "지난 4월 공연장 대관을 맡은 고양문화재단의 일방적인 통보로 페스티벌이 취소된 후 손해를 입었다. 재단 측에서는 배상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진전이 없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고양문화재단 측과 이야기를 하려고 기다렸고, 손해를 입은 부분에 대해 배상을 해달라고 전달했는데 재단 측에서 이를 회피했다. 결과를 기다렸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26~27일, 오는 5월 3~4일 경기도 일산 고양아람누리에서 자우림, 데이브레이트, 페퍼톤스, 소란 등 59팀이 출연하는 뷰민라 공연이 하루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고양문화재단의 일방적인 취소통보로 공연진행이 중단됐다.
당시 고양문화재단 측은 "공공기관으로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을 뒤로 한 채 '뷰민라'를 진행할 수 없다. '뷰민라' 측과 재단 측의 의견이 계속해서 엇갈린 상황에서 시청과 재단 쪽으로 민원이 왔다. 이미 공연 세팅에 들어갔지만 민원이 넘쳤고, 공공기관이다 보니까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한다는 것은 굉장한 리스크를 감수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공연을 강행할 수는 없었다. 관객들에게 죄송하고 피해도 있지만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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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민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