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에이스 빅뱅이다.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두산의 경기에서 좌완 에이스 맞대결이 벌어진다. KIA는 양현종이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산은 전날 선발로 예고한 오현택이 아닌 유희관을 내보낸다.
양현종은 승리를 따낸다면 지난 2010년 16승을 따낸 이후 4년만에 두자리 승수에 오른다. 작년에는 전반기 9승을 따내고 부상 때문에 1승 추가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6월에만 4승1패를 거두었다. 그러나 방어율이 6.18로 다소 주춤했다. 관건은 투구수 100개 근처에서 구위와 제구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유희관은 설욕의 무대이다. 올해 7승4패, 방어율 4.86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KIA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2승1패를 거두었다. 그러나 방어율이 6.87에 이를 정도로 고생했다. 4월 6일 첫 경기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5월 29일은 5이닝동안 8실점하고도 타선지원을 받아 승리했다. 6월 20일 경기는 6⅓이닝동안 6실점했다.
변수는 KIA 타선의 타격감이다. 나흘을 쉬고 지난 1일 경기에 나섰지만 5안타에 그쳤다. 다음날(2일)은 비 때문에 다시 휴식을 취했다. 경기를 자주 못하는 바람에 방망이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특히 4번타자 나지완이 헤드샷을 맞은 이후 1할대의 저조한 타율로 부진하다. 김주찬이 만들어놓은 찬스를 나지완이 해결하지 못한다면 경기가 풀리지 않을 수 있다.
두산 타선도 양현종에 약하다. 올해 양현종은 두산타선을 상대로 방어율 1.59로 강했다. 다만 감기 몸살 증세를 앓았던 김현수가 타선에 가세한다면 힘은 달라진다. 일단 양 투수의 투수전 양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쪽이든 4~5점은 뽑아야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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