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플로 "작사·작곡·안무..뭐든지 '뚝딱' 보여드릴게요" [인터뷰]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7.03 10: 04

신인그룹 빅플로(정균, 론, 유성, 지욱, 하이탑)가 힙합돌의 계보를 잇겠다는 포부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많은 아이돌들 사이에서도 자신들만의 색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음악에 대한 열정도 넘쳤다.
이제 막 연습생 신분을 벗고 아이돌 가수로서 첫발을 내딛는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 빅플로는 지난 6월 19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데뷔 무대를 가졌다. 데뷔소감을 묻는 질문에 빅플로 멤버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데뷔의 순간을 기억했다.
"언제쯤 데뷔하게 될까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막상 데뷔에 임박했을 때는 두려웠어요. '잘할 수 있을까? 실수하지 않을까?'하는 걱정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무대 가졌는데 걱정과는 달리 멤버들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무대에서 즐겼어요. 데뷔 소감은 행복한 건 당연하고요. 팀원들이 다 같이 무대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하이탑)

빅플로에는 이번이 첫 데뷔가 아닌 멤버가 있다. 바로 리더 정균의 이야기다. 정균은 지난 2007년에는 타키온, 2011년에는 엔트레인으로 이미 아이돌로 데뷔를 한 바 있다. 하지만 두 번의 데뷔는 정균에게 아쉬움과 안타까움만 안겼다. 그래서 정균에게 빅플로는 더 뜻 깊고 남달랐다.
"사실 데뷔가 처음이 아니에요. 팀으로 세 번째거든요. 엔트레인이 흐지부지 되면서 이렇게 끝내는 거는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유투브에 올리거나 자비로 음반을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곡을 쓰기 시작했어요. 운 좋게 지금의 회사 대표님이 노래를 듣고 좋게 봐주셔서 나이가 좀 있었지만 다시 캐스팅 될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다른 멤버들보다 감회가 남다르더라고요. 마음속으로 '엠카운트다운'에 다시는 올릴 없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다시 복도에 서있으니 각오가 남달랐어요."(정균)
빅플로의 데뷔곡 '딜라일라(Delilah)'는 리더 정균이 작곡하고 하이탑이 작사한 곡이다. 데뷔부터 자신의 자작곡으로 무대를 선다는 건 결코 흔치 않은 일이다. 대중에게 제대로 검증 받은 적도 없기 때문에 반응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게 다가 올 수도 있다. 빅플로는 빅플로만의 색을 보여주기 위해서 자작곡을 타이틀 곡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음악으로 노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가장 잘 하는 것과 낼 수 있는 색이 음악에 나올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외부에서도 좋은 곡을 많이 받았지만 왠지 맞지 않는 옷인 것 같았어요. 아직 작곡, 프로듀싱을 제대로 검증 받지 않은 신인이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면 좋아해 주실 거라는 생각으로 즐기면서 작업을 했어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정균)
빅플로는 '힙합돌(힙합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빅플로 이전에도 빅뱅부터 블락비, 갓세븐 등 많은 힙합돌이 가요계를 휩쓸었다. 이들과 같은 수식어를 달고 데뷔를 한 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터. 같은 힙합돌이라는 수식어를 쓰지만 전혀 다른 색을 내야 하는 게 결코 만만치는 않다.
"빅뱅, 블락비 등 많은 선배 분들과 같이 힙합돌이라는 주제에 언급이 되는 건 정말 영광이에요. 사실 힙합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있는 그룹이 전체적인 대중적인 아이돌 시장에 몇 팀 없어서 희소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또 저희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하고 있으니까 이런 점에 봤을 때 검증 받지 않았지만 기존의 힙합돌과는 전혀 다른 색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정균)
이제 막 데뷔한 빅플로. 모든 신인들이 그렇듯 빅플로 역시 신인일 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목표를 세우며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빅플로는 멤버들과 함께 세운 당찬 목표로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목표를 많이 세워봤어요. 우선 신인일 때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받고 싶고 구체적인 목표는 첫 번째 앨범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요차트 10위 안에 오르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신인상을 개인적으로 받고 싶은데, 제가 활동했던 그룹들은 신인상 후보에만 올랐었거든요. 저에게 있어서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니까 신인상 꼭 받고 싶어요."(정균)
이제 갓 데뷔한 빅플로는 각자 큰 꿈을 한가지씩 갖고 있다. 서로 꾸는 꿈은 다르지만 그 방향은 한 곳이었다. 다방면에서 잘하는 그룹이 되어 대중들에게 인정 받는 것. 이것이 빅플로가 꿈꾸는 최종 목표다. 또한 글로벌 가수가 되어 세계에서도 사랑 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야먕도 드러냈다. 가수 데뷔의 꿈을 이룬 만큼, 앞으로 모습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을 지 기대를 모은다.
"빅플로는 '뚝딱'이에요. 음악을 만드는 것부터 안무까지 모두 멤버들끼리 이뤄지기 때문에 대중들이 원하면 뭐든지 뚝딱 만들어서 바로 바로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요."(하이탑) "가수를 준비하면서 계속 우상으로 생각했던 팀이 빅뱅이에요.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 춤 등 다방면에서 자기 맡은 일 잘해서 뚝딱 다 잘 해내는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후배들이 우리는 봤을 때, 우리가 빅뱅을 보는 것처럼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요."(지욱)
"사람들에게 '자유로운 그룹'이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어요. 작사작곡도 하고 안무도 직접 짜면서 짜여진 것들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의미에서의 자유로움이요."(론) "저희도 글로벌 아이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해외로 나가고 싶은 욕심이 커요. 리더 정균 형이 일어를 잘하시고 저도 중국에 살다 와서 중국어가 유창하거든요. 국내에서 알려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해외에도 많은 분들이 있으니까 널리 알려져 전세계에서 사랑 받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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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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