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스타’ 히카르두 콰레스마(31, 포르투)가 포르투갈의 월드컵 조기 탈락의 원인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꼽았다.
포르투갈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월드컵 무대를 떠나야했다. 포르투갈은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였던 가나, 미국, 독일과 같은 조에 편성됐으나, 눈에 띄는 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조기 탈락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호날두는 월드 스타답게 월드컵 전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호날두의 부상이나 활약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호날두는 조별리그에서 100%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진 못했지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호날두 한 명의 선수만으로 16강 무대를 밟기에는 무리였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콰레스마는 ‘TVI'와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의 실패 원인을 호날두에 대한 지나친 기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콰레스마는 “호날두에게 압박감을 줘선 안 된다. 축구는 혼자 경기하는 게 아니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한 선수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한다”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콰레스마는 “호날두는 팀이 아니다. 주변 동료들 없이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선수는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오직 한 선수에게만 기대했기 때문에 포르투갈은 실패했다. 모두가 나머지 선수들이 아닌 호날두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했다. 이 때문에 호날두 옆에 다른 선수들이 불안함을 느꼈고, 결국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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