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할릴호지치"...'16강' 알제리, 대대적 귀국 환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7.03 10: 16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에 올랐던 알제리 축구가 자국에서 영웅으로 대우받으며 금의환향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3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돌아온 '사막여우들' 알제리 대표팀이 자국에서 영웅들로 대우되는 등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압델말렉 셀랄 알제리 수상이 직접 공항에 대표팀을 마중 나왔고 엄청난 수의 축하 인파들은 대표팀이 항공기에서 내리기 시작하자 "위대한 신, 할릴호지치"를 외쳤다.

수상이 마련한 환영식 후 알제리 대표팀은 카퍼레이드에 나섰다. 길거리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차량이 통제됐다. 알제리 시민들은 이층차를 탄 채 시청으로 향하는 알제리 대표팀의 이름을 한 명씩 외친 것은 물론 폭발적인 환호와 박수 갈채를 보여줬다.
시청광장에서는 알제리 전통 음악과 영웅들을 외치는 소리가 계속 되는 등 흥에 넘치는 장면이 계속 됐다. 하지만 라마단 기간인 만큼 음주나 먹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알제리 현지 TV들도 알제리 대표팀의 귀환에 대해 "고마워요 영웅들"이라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특히 알제리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과의 재계약에 나서라는 청원 멘션을 끊임없이 날리고 있다. 압델라지지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은 이날 저녁 "자랑스럽다"는 축하 메시지를 알제리 대표팀에 전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는 지난 1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 독일과의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무엇보다 상대가 32년전 승부조작의 원한이 있던 독일이었다. 지난 1982 스페인월드컵 당시 알제리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당시 서독)을 만나 2-1 승리를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서독의 담합으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에 치르도록 결정했다.
그러나 알제리 국민들은 독일전에서 보여준 자국 대표팀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까지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강호 독일을 몰아붙이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앞서 알제리는 한국전 승리를 포함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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