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3', 돈 벌기 위한 힙합 별로? 디스 오프닝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7.03 10: 49

엠넷 '쇼미더머니3' 출연자들이 '쇼미더머니'를 신랄하게 디스하는 오프닝 영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공개된 오프닝 영상에서 콰이엇은 “지금 힙합을 다루고 있는 TV 프로그램은 ‘쇼미더머니’가 유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힙합답지 못했고, 힙합 팬들도 프로그램을 보면서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도끼 또한 “방송에 출연해 유명해지고 돈을 벌기 위해 힙합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별로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난 시즌 파이널까지 진출한 래퍼 지원자에서 이번 시즌, 프로듀서로 활약하게 된 스윙스는 “이 방송은 힙합을 이용해서 시청률을 높이려는 심보가 보였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숱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악마의 편집’에 대한 의견도 여과없이 드러냈다. 스윙스는 “한 사람의 어떤 모습을 방송에서 봤을 때 적합한 모습들만 잘라서 쓴다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나는 거칠기도 하고 경쟁욕구가 강하기도 하지만 따뜻한 모습도 많은 사람인데, 방송을 통해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를 대할 때 일단 조심한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쇼미더머니’하면 ‘악마의 편집’이 연관검색어에 있다. 정말 실제로 하는 거냐?”고 오히려 제작진에게 물었고, 양동근은 “이거 악마의 편집하면 다 죽여 버릴거야”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도 힙합 음악에 대한 애정과 노력, 그리고 자신감을 칭찬했다. 타블로는 “힙합이라는 건 이해할 수 있는 틀 안에 넣기 어려운 장르다. 정의가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제작진이 완벽히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출연하기로) 마음을 바꾼 데에는 프로듀서 라인업이 의미가 컸다. 양동근, 도끼, 더 콰이엇 등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같이 하면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래퍼들도 성장하고 있고 ‘쇼미더머니’도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윙스는 “도끼, 더 콰이엇은 가사에서 ‘쇼미더머니’를 욕했었다. 다른 프로듀서들도 내가 힙합이니까, 자신 있으니까 출연하게 된거다”라고, 산이는 “힙합을 위해서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쇼미더머니3’에서 래퍼 지원자들을 심사하고 프로듀싱할 예정. 도끼-더 콰이엇, 스윙스-산이, 타블로-마스타 우, 양동근 등 4팀, 7명의 프로듀서들이 참여한다.
3일 오후 11시 첫방송.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