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부회장, "홍명보 사퇴의사 밝혔지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03 10: 51

"홍 감독 사퇴의사를 먼저 밝혔지만 협회가 막았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홍명보 대표팀 감독에 대한 재신임을 발표, 2014 브라질 월드컵서 1무 2패로 16년만에 최악의 부진을 겪은 홍 감독은 축구협회의 설득에 감독직을 유지하게 됐다.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국민들의 희밍이 되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브라질로 떠났지만 좋지 않은 성적을 가지고와 머리 숙여 깊게 사과한다. 모든 질책은 달게 받겠다"면서 "겸허히 수용하겠다.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태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홍 감독을 계속 지지하고 신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퇴의사를 먼저 표시한 홍명보 감독을 설득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홍명보 감독은 본인의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회장님께서는 앞으로 한국 축구을 위해서 노력해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책임론에 대해 재차 질문하자 "아직 정확한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누가 책임진다는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다. 나도 책임을 통감한다.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해야 한다. 앞으로의 비전을 냉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그동안 모든 책임을 감독이 통감했는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데 앞으로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단장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허정무 부회장은 "많이 부담을 갖고 돌아왔다. 솔직히 말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리고 홍 감독도 준비하는 기간이 짧았다. 모든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준비 상황이 흡족한 상황이 아니었다. 또 경기 내용도 만족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모든 자료를 검토하고 보고하며 증명할 것이다. 경기 결과는 미흡한 점이 많았다. 세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정무 부회장의 홍명보 감독 유임 발언에 네티즌들은 "홍명보 감독 유임이라니, 축구협회 정말 답없다", "다른 감독들은 그렇게 빨리 경질하면서 홍명보 감독만 왜 특혜를 주나", "홍명보 감독 유임, 그럼 축구협회는 책임질건가"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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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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