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대통령까지 할릴호지치 설득 나섰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03 13: 06

끝까지 잘 싸운 알제리 대표팀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이 뜨겁다. 당초 이번 월드컵까지만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었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해서는 총리는 물론 대통령까지 남아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사막의 여우’ 알제리는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조별리그 H조를 2위로 통과한 알제리는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독일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연장 접전 끝에 1-2로 지긴 했지만 ‘아름다운 패자’의 수식어를 얻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경기력이었다.
이런 알제리 대표팀은 당당히 귀국길에 올랐고 공항에는 수많은 팬들이 모여 잘 싸우고 돌아온 선수단을 격려했다. 총리가 직접 공항에서 선수단을 맞이하는 등 분위기는 뜨거웠다. 한편 선전을 이끈 할릴호지치 감독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당초 이번 월드컵까지가 계약기간이었고 할릴호지치 감독도 떠날 의사를 드러냈으나 인상적인 경기력에 여론은 180도 뒤바뀌었다.

계속되는 잔류 요청에도 아직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할릴호지치 감독을 설득하기 위해 이제는 대통령까지 나선다. 독일 는 3일 “압델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이 할릴호지치 감독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면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테플리카 대통령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우리와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다. 이번 알제리 대표팀은 우리 역사상 최고의 팀이었다”라며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대회가 끝난 직후 알제리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통령까지 나선 만큼 파격적인 지원책이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알제리는 내년 1월 열릴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