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데샹의 해법, “벤제마, 중앙으로 쓴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03 13: 08

독일과의 8강전을 앞두고 있는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선발 명단에 대한 윤곽을 드러냈다. 카림 벤제마를 중앙에 위치시키고 올리비에 지루는 벤치에서 대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서 2-0으로 이기고 8강에 안착한 프랑스는 오는 5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독일과의 8강전을 앞두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독일이 다소 낫다는 평가지만 프랑스도 자신감이 있다. 전통적으로 독일과의 경기에서 약하지 않았고 독일의 경기력이 기대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공격진 구성에는 다소 고민이 있는 모습이다. 벤제마와 지루의 공존 방향이다. 현재 프랑스 대표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공격자원들인 두 선수는 때로는 함께, 때로는 따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첫 경기까지만 해도 벤제마가 먼저 선발 출장했으나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는 함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5-2 대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만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서는 두 선수의 하모니가 좋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데샹 감독은 4-3-3 시스템을 활용하되 벤제마를 중앙에 놓고 측면에 빠른 윙어들을 놓는 전술을 구상 중이다. 독일의 발 느린 포백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정적인 지루보다는 발부에나나 그리즈만과 같은 빠른 윙어들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다. 벤제마는 지루와 함께 뛸 때는 지루에 가운데를 내주고 측면에서 활약했다.
데샹 감독은 3일 훈련이 끝난 뒤 과의 인터뷰에서 “벤제마가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인 중앙으로 이동할 것이다. 그곳이 벤제마가 좀 더 공간을 만들어내기 용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루는 벤치에서 해결사 역할을 부여받게 되며 이번 월드컵 들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발부에나와 그리즈만이 측면에 위치해 독일 수비를 뚫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나머지 선수들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독일의 패싱 플레이를 끊어내기 위해 부지런히 압박을 가할 3명의 미드필더(마튀이디, 포그바, 카바예)의 몫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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