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甲' 유재석 '나는 남자다', 시청률은 어떨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7.03 15: 31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MC 유재석이 SBS '런닝맨' 이후 무려 4년 만에 선보이는 이 신설 예능프로그램은 화제성에 걸맞은 성적표를 거머쥐며 안방극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일단 지난 4월 시범 방송 후 반응은 뜨거웠다. 250여 명의 남성 관객들과 핑퐁 게임을 하듯 빠르고 경쾌하게 주고받는 유재석의 호흡은 그가 있어야 비로소 이 프로그램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하며 또 하나의 유재석표 토크쇼의 탄생을 알렸다. '나는 남자다'는 당시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4.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1위인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불과 0.8% 포인트 격차를 보여 희망을 엿보게 했다.
'나는 남자다'는 '안녕하세요', '개그콘서트'와 같은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으로, 일반인 관객이 프로그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통제가 불가하다는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 이에 메인 MC 유재석의 순발력은 '선수들'이 모인 '해피투게더'나 '런닝맨'에서 보다 중요해 그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노홍철, 임원희, 장동민, 허경환, 임시완 등 공통점 없는 MC들은 자신의 장기를 살리며 유재석의 곁에서 잔재미를 책임졌고, 관객들과 마주선 이들은 잘 짜인 그물망처럼 객석의 웃음을 놓치지 않고 열기 가득한 토크쇼를 훑어나가며 제 역할에 충실했다.

이처럼 다양한 가능성을 보였던 '나는 남자다'는 정규 편성을 알리면서 KBS 주중 예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현재 제작진은 유재석이라는 대형 MC의 새 프로그램에 쏠리는 관심에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고민 중이라는 전언이다. 정규 편성이 확정되기 이전부터 '썰전', '매직아이', '별바라기'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과 함께 언급되고 있는 '나는 남자다'는 파일럿 방송 당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시범 방송 당시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욕심을 부렸었다면, 정규 편성된 '나는 남자다'는 산만함을 보완하고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하지만 산만함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명의 남성 관객이라는 틀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귀띔이다.  
오는 8월 첫 방송을 앞두고 27일 첫 녹화에 돌입하는 '나는 남자다'는 '여자들 세계의 유일한 청일점'에 해당되는 남자들의 방청모집을 시작으로 이후에 진행될 주제인 '몸무게 10kg 이상 뺀' 남자, '노래방이 두려운 음치' 남자, '한국인 같은 외국인' 남자 등을 방청모집 중이다. 정규 편성 된 유재석의 '나는 남자다'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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