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고려대 물리친 BYU 실력은 어느 정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03 15: 29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 고려대를 모두 물리친 브리검영 하와이대(이하 BYU)의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고려대는 3일 오후 1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한 ‘KCC와 함께하는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개막전에서 미국대표로 출전한 브리검영 하와이대(이하 BYU)에게 83-88로 무릎을 꿇었다.
BYU는 국가대표팀과 대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1일 치른 마지막 경기는 59-72로 승리한 바 있다. 이어 BYU는 올해 대학리그 정규리그 무패우승을 달성한 아마최강 고려대까지 꺾었다. 도대체 미국에서 BYU는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 대학일까.

BYU는 미국대학농구 2부 리그(디비전2) 퍼시픽웨스트 컨퍼런스 소속팀이다. 미국대학농구에서 디비전2보다 수준이 높은 디비전1에 소속된 학교는 351개교다. 디비전2에도 24개의 컨퍼런스가 있다. BYU는 지난 시즌 퍼시픽웨스트 컨퍼런스 정규리그서 13팀 중 5위를 했다. 2부 리그에서도 중위권 정도의 전력이라고 보면 된다. 어림잡아 미국에서 고려대보다 전력이 좋은 대학팀이 500개 가까이 있는 셈이다.
한국에 온 BYU선수 10명 중 8명이 백인계이고, 라틴계와 동양계 선수가 한 명씩 있다. 흑인 선수는 아무도 없다. 다만 BYU의 주전센터를 맡고 있는 조던 스톤(25, 208cm)은 지난 시즌까지 디비전1 유타주립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지난 시즌 KBL에 데뷔해 맹활약한 이대성(24, 모비스)은 2012-2013시즌 BYU에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2부 리그라고 결코 만만하게는 볼 수 없는 전력인 셈이다.
국내최강을 자부하던 고려대도 BYU전 패배로 많은 깨달음을 얻었을 전망이다. 경기 후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국내서는 높이가 우리가 최강이니까 수월하게 했다. BYU가 높이와 파워가 좋다. 그런 것을 연습하러 미국 전지훈련을 하러 간 것이다”라며 연습성과를 높이 샀다.
21점을 넣은 문성곤 역시 “경기는 잘했는데 막판에 (이종현, 김지후, 문성곤) 파울아웃을 당했다. 순간적 매치업 미스로 3점슛을 맞았고, 집중력이 떨어져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미국 선수들과 전지훈련 간 느낌으로 했다”며 다음 경기 선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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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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