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18, 하이원리조트)이 처음으로 정상을 경험했다.
박지원은 3일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 6437야드) 남코스, 서코스에서 열린 'KLPGA 2014 카이도골프·그랜드CC 드림투어 Presented by 현대증권 7차전'(총상금 7000만 원, 우승상금 1400만 원)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131타(62-69)로 드림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첫날 10언더파 62타로 2위 최민경(21)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선 박지영은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낚아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줄곧 상승세를 이어간 박지영은 후반에도 침착하게 파 행진을 벌였다. 17번홀(파3,177야드)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하며 최민경에 한 타 차까지 쫓겼으나 18번 홀(파4,350야드)에서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자리를 지켜 냈다.
지난 'KLPGA 2014 그랜드·CAPTAIN SANTA 점프투어 3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박지영은 지난달 열린 'KLPGA 2014 카이도골프·그랜드CC 드림투어 Presented by 현대증권 6차전'을 통해 드림투어에 데뷔했다. 두 대회 만에 드림투어 우승컵마저 차지하며 무서운 신예임을 입증한 것이다.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박지영은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2위 역시 9언더파를 기록 중이어서 우승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드림투어 6차전에서 욕심을 부리다가 우승을 놓쳐서 오늘은 마음을 편하게 먹고 차분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샷이 안정적이었다. 공이 핀에 잘 붙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우승 요인을 밝혔다.
시종일관 침착했던 박지영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박지영은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한 타 차로 따라 잡혔다. 이러다가 연장전에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행히 마지막 홀을 파로 잘 마무리했고 민경언니도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극적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까지 쉽지 않은 경기였음을 밝혔다.
끝으로 박지영은 "드림투어 첫 승을 거뒀으니 다음 목표는 2승이다. 승수를 많이 쌓아서 내년에는 정규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최민경은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3-69)로 선전했으나 박지영에 한 타 뒤진 2위에 머물렀다. 4타를 줄인 지영진(20)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7-68)로 뒤를 이었다.
카이도골프와 그랜드 컨트리클럽이 공동 주최하고 현대증권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KLPGA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KLPGA 2014 카이도골프·그랜드CC 드림투어 Presented by 현대증권 8차전’은 오는 7월 22일부터 이틀간 그랜드 컨트리클럽 서코스, 동코스에서 열린다.

[대회 특별상 수상자 및 부상내역]
이글상- 윤선정 (1R 9번홀) / 모리턴 헤어토닉세트, 베스컨 스윙연습기
데일리베스트상- 1R 박지영(62타), 2R 지영진(68타) / 모리턴 헤어토닉세트, 베스컨 스윙연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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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