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희(21)가 생애 첫 정상을 경험했다.
정다희는 3일 전남도 보성에 위치한 보성 컨트리클럽(파72, 6460야드) 마운틴,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KLPGA 2014 보성CC·카스코배 점프투어 7차전'(총상금 3000만 원, 우승 상금 600만 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손호정(19, 제주고3)과 5언더파 67타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오른 정다희는 경기 초반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다. 하지만 6번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는 등 4개의 버디로 총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67-69)로 진열장을 장식할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정다희는 "첫 우승이라 기쁘다는 말 밖엔 생각나지 않는다. 부모님과 오빠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지도해주시는 프로님들과 체력 관리를 도맡아 해주시는 원장님께도 감사드린다. 첫 우승을 해보니 우승 욕심이 더 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비가 와서 힘들었다. 드라이버샷, 아이언샷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아 어렵게 진행했는데, 다행히 퍼트가 잘 되어 만회했다. 경기 초반 긴장이 많이 됐고, 4번홀 보기 후 더 불안해졌다. 다행히 6번홀 첫 버디찬스를 놓치지 않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고 경기를 평한 정다희는 "평소대로 하자는 마음 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근 퍼트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늘 효과를 제대로 봤다"며 우승의 원동력으로 퍼트를 꼽았다.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처음 골프를 접했다는 정다희는 "어머니께서 공부든, 운동이든 다 잘해야 된다고 하셨다. 마침 외삼촌께서 프로여서 운동으로 골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취미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정회원이 된 후, 드림투어, 정규투어까지 가겠다"며 가까운 미래에 대한 목표를 말했다.
한편, 김아현(19)이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73-67)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전 날 정다희와 함께 공동선두를 기록한 손호정은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3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67-75)로 조세미(19), 이수진(20)과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보성 컨트리클럽과 카스코 골프가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LPGA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되며, 'KLPGA 2014 보성CC·카스코배 점프투어 8차전'은 오는 7일부터 이틀간 보성 컨트리클럽 마운틴, 레이크코스에서 열린다.
[대회 특별상 수상자 및 부상내역]
데일리베스트상- 1R 정다희(67타), 2R 김아연(67타) / 헤어토닉 세트, 카스코 스윙연습기
letmeout@osen.co.kr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