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민희 인턴기자] 완전히 변했다.
걸그룹 에프엑스가 메이크업부터 칼군무까지 강렬한 포스를 풍기며 '여전사'로 변신했다. 더 이상 '언니'와 '의사 선생님'을 찾던 소녀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에프엑스는 3일 정오에 공개된 신곡 ‘레드 라이트(Red Light)’ 뮤직비디오에서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에프엑스는 기존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처럼 강렬한 메이크업과 의상을 선보였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칼군무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변신은 ‘소녀티’를 벗은 ‘여전사’가 된 점이다. 짧은 치마를 입고 높이 머리를 묶던 발랄한 소녀들은 처음으로 ‘섹시’에 도전하며 독특한 메이크업과 의상을 소화했다. 특히 한 쪽 눈에만 한 진한 스모키 화장과 화려한 액세서리로 치장한 콘셉트는, 기존의 에프엑스가 가진 몽환적인 느낌에 ‘퇴폐미’를 더해 독보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칼군무 역시 ‘섹시 카리스마’가 더해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깜찍한 동생처럼 사랑을 노래하던 소녀들이 ‘경고’를 날리는 듯한 파워풀한 동작으로 보이쉬한 매력을 선보이며, ‘몽환적인 여전사’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완성했다.
음악적인 면에서도 도입부와 후렴구의 반복적인 음악 대신, 다소 이어지지 않는 듯한 리듬으로 ‘반전’을 주면서 유니크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도입부의 리듬과 후렴구의 리듬이 전혀 다른 템포로 진행돼 기존의 단순한 음악패턴에 변화를 줬다.
데뷔곡 ‘라차타(LA chA TA)’부터 ‘첫 사랑니(Rum Pum Pum Pum)까지, 에프엑스는 사랑을 노래하는 달콤한 가사로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나 어떡해요 언니?’, ‘의사 선생님, 이건 뭔가요’ 등 질문을 하던 소녀들은, ‘경고하는 누군가 목소리를 잘 들어 레드 라이트, 한번만 뒤를 돌아 소중한 걸 찾아봐’라고 외치며 경고를 날렸다. 늘 답을 구하던 소녀들의 도발은 에프엑스의 완벽한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을 모았다.
‘청순’, ‘몽환’, ‘깜찍’ 등 가장 소녀다운 이미지를 보여줬던 에프엑스의 색다른 변신은 분명 도전적이다. 기존의 ‘섹시’ 콘셉트를 내세운 많은 걸그룹에 비해 항상 ‘소녀’의 모습을 선보였던 에프엑스였기에, 이번 콘셉트가 놀랍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에프엑스 기존에 갖고 있던 몽환적인 느낌과 ‘퇴폐미’를 동시해 추구해 타 그룹과는 차별성을 뒀다. ‘몽환적인 섹시 여전사들’의 매력이 대중들에게 ‘레드 라이트’로 비춰질 수 있을지, 에프엑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에프엑스는 3일 오후 방송될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레드 라이트’ 무대를 첫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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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 ‘레드 라이트’ 뮤직비디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