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농구 최강을 자부하는 중국 대학팀의 경기력이 기대이하였다. 왜 그럴까.
연세대는 3일 오후 1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한 ‘KCC와 함께하는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첫 경기에서 중국대표로 출전한 노스이스트 노멀 유니버시티(이하 동북사범대)를 116-74로 대파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동북사범대는 길림성에서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대학팀으로 알려져 있다. 2미터 이상 장신선수가 4명이 포진돼 있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들의 경기력은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준일, 허웅 등 주축선수가 빠진 연세대에게도 초반부터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경기 후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리예 장 동북사범대 코치는 “우리는 길림성에서 1등을 하는 팀이다. 이 대회 참가 목적은 신입부원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려는 목적이다. 우리 대학의 이름을 알리려고 참가했다”고 밝혔다.
왕저린 등 십대시절 국가대표로 뽑히는 중국의 유망주들은 대학을 거치지 않고 바로 프로에 간다. 대부분이 대학을 거치는 우리와는 구조가 다른 것. 장 감독은 “중국에서는 프로에 가는 연령제한이 없어 실력에 따라 진출할 수 있다. 왕저린처럼 17세부터 프로팀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다만 대학선수들은 학업위주라 운동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세대전에서 18점, 5리바운드로 활약한 중국센터 리안 류는 “수비가 문제였다. 패스가 안됐다. 선수들끼리 대화가 제대로 안됐다. 오늘 열심히 안했다”며 “나도 졸업 후 실업팀에 가서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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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