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이 허무한 2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유희관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6이닝동안 7피안타 3볼넷을 내주며 6실점(3자책)했다. 자책점에서 드러나듯 수비실수가 아쉬웠다. 2-6으로 뒤진 가운데 강판해 8승 사냥은 실패했다.
유희관은 올해 KIA를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했으나 방어율 6.87로 부진했다. 작년에는 3승을 거두며 방어율 2.91로 강했다. 그러나 1승후 2경기에서 11⅓이닝동안 14실점을 했다. 지난 5월 29일 경기에서는 이겼지만 5이닝을 8실점했다.

어찌보면 이번 KIA전은 설욕전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첫 걸음부터 흔들리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1회말 김주찬 중전안타, 이대형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나지완에게 1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이후 안정을 찾고 4회까지는 무안타로 막아냈다. 그러나 5회말 1사후 이대형의 평범한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놓치면서 일이 꼬였다.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나지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안치홍에게 주무기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후 김주찬에게 왼쪽 폴을 살짝 비켜가는 파울홈런을 내준 뒤 곧바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구었다. 기록은 지난 6월 27일 넥센전에 이어 퀄리티스타트였고 나름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2사후 맞은 홈런 2방이 뼈아팠다. 7회부터는 마운드를 오현택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10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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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