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선발투수 이태양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선발승 조건도 충족시켰다.
이태양은 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112개의 공을 던지며 6⅔이닝동안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했다.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4회부터 안정감을 찾으며 긴 이닝을 소화, 타선의 도움도 받으며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이태양은 1회말 2사 후 박용택에게 던진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이 좌월 솔로포로 이어지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말에는 이병규(7번)와 채은성에게 연속으로 중전안타를 맞았고, 손주인에게 좌전적시타를 허용해 0-2가 됐다.

3회말에도 실점했다. 이태양은 박용택에게 이번에도 초구 패스트볼에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3루서 이병규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우전 적시타가 되면서 0-3으로 끌려갔다. 이태양은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로 다시 몰렸는데 김용의의 타구가 2루수 정근우 정면으로 향하며 추가 실점은 피했다.
이태양은 4회말 첫 타자 손주인에게 2루타를 맞아 다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1사 3루서 오지환을 2루 플라이, 임재철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4회말을 넘겼다.
5회말에는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첫 타자 박용택이 2루타를 친 후 고동진-정근우-송광민의 릴레이로 박용택을 테그아웃시켰다. 그런데 이후 김경언이 이병규의 타구를 잡지 못해 2루타, 채은성의 타구는 송광민이 에러를 범해 2사 1, 3루로 몰렸다. 안 좋은 흐름 속에 이태양은 김용의를 몸쪽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 다시 위기를 극복했다.
6회초 한화 타선이 2점을 뽑았고, 6회말 이태양은 첫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힘을 냈다. 그러자 타선도 이태양에게 응답, 정근우가 7회초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극적으로 이태양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선물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대타 정성훈을 포크로 헛스윙 삼진, 박용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그리고 이진영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교체,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정진은 이병규를 삼진으로 잡아내 이태양의 주자를 묶었다.
한화는 7회까지 4-3으로 리드하고 있다. 끝까지 리드를 지킬 경우, 이태양은 시즌 4승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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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