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혁과 장나라의 2번째 만남은 뜨거웠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하 '운널사') 2회에서는 첫번째 만남에 이어 마카오에서 화끈한 두번째 만남을 갖게 되는 이건(장혁 분)과 김미영(장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건은 자신을 곤경에 빠트리려는 박사장(정은표 분)-최씨(임형준 분)계략에 빠져 우연히 김미영과 원나잇스탠드를 한 후 당황했다. 그는 김미영을 꽃뱀으로 오해했지만, 곧 앞뒤 설명이 맞는 김미영의 말로 인해 오해를 풀게 됐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인연은 화끈한 원나잇스탠드로 끝나지 않았다. 이건은 김미영이 놔두고 간 구두를 가져다 주기 위해 김미영의 방을 방문했고, 마침 연인으로부터 버림받는 그의 모습을 보게됐다. 다른 여자와 하룻밤을 보낸 김미영의 연인 민변호사는 되려 김미영에게 화를 내며 "내가 네 애인이라도 되냐. 순진한 맛이 귀엽다고 지켜봐줬더니 뻑이 갔다. 너는 포스트잇 걸이고 나는 변호사다. 변호사가 비정규직이랑 연애하고 싶겠느냐"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이건은 김미영을 데리고 나오며 "네가 귀족이라고? 넌 그냥 레기다 쓰레기. 넌 평민 축에도 못 드는 개백정 망나니같은 새끼다"라고 욕을 내뱉었고 이후 "나는 온 맘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었는데 정말 노력했는데 대체 내가 뭘 잘못했느냐"며 "회사에서 내 별명이 포스트잇이다. 저 사람은 날 다르게 대해줬다. 나는 진짜로 좋아했단 말이다. 이번 여행 얼마나 기다렸는데 준비했는데 이건 말도 안돼 이건 말도 안된다"는 김미영의 눈물에 연민을 느꼈다. 그 자신 역시 여자친구 강세라(왕지원 분)에게 청혼 직전 버림을 받았기 때문.
마음 착한 이건은 "당신은 포스트잇이 아니라 강력 본드다.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 지 보여줄 거다"라고 말한 후 스타일리스트들에게 김미영의 변신을 의뢰했다. 전문가의 손을 받고 변신한 김미영의 미모는 놀라웠다. 김미영과 함께 호텔을 나서며 "이제부턴 당신이 퀸이다"라고 격려하며 민변호사 앞에 그를 데리고 가 보란듯이 복수를 해줬다.
두 사람은 완벽한 복수를 마치고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했다. 이건은 김미영에게 "자부심을 가져라. 흔하다는 건 그만큼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니까"라고 격려했고 서로의 이름을 나누며 작별 인사를 했다. 서로 어젯밤 일을 잊자는 약속도 했다.
한편 '운널사'는 모르는 남자와 우연한 하룻밤으로 임신까지 이르게 된 한 여자와 대대손손 30대에 절명하는 집안의 내력으로 인해 후세를 잇는 것이 절대적 소명이 된 한 남자의 예기치 않은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로맨틱 코미디. 대만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가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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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널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