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쇼미더머니3', 힙합 '어벤져스' 시작됐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7.04 00: 25

힙합 '어벤져스'가 시작됐다. 사상 최대 지원자 수를 자랑하는 '쇼미더머니3'는 역시 실망없는 실력자들의 집합지였다. 언더그라운드에서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린 스타가 오는가하면, 유명 기획사 소속 아이돌 그룹 멤버도 있었다. 미모 뿐 아니라 실력도 남다른 여성 래퍼들이 대거 등장해 서로 디스전을 펼치기도 했다. 
3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쇼미더머니3'는 힙합 '어벤져스'라 불러도 될만큼 다양한 개성과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사위원인 프로듀서들도 그 실력을 인정하는 전설의 래퍼들이 등장했다. 14년차 래퍼 바스코와 미국에서 활약했던 동양계 래퍼 스내키챈, 프리스타일 랩의 실력자 울티, 힙합계 핫 루키 뉴챔프 등이 그 주인공이었다. 특히 바스코는 14년 내공이 돋보이는 뛰어난 랩으로, 스내키챈은 어려운 한국어랩을 구사하며 합격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이색적인 래퍼들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온 두 명의 본토 래퍼들이 본토 출신 답지 않은 아쉬운 실력으로 탈락을 맛봤다. 반면 북한 출신 래퍼 강춘혁은 북한의 충격적인 실상을 담은 랩으로 합격했고 "아마 계속 북한을 디스하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밝혔다. 돋보이는 여고생 래퍼도 있었다. 이 여고생 래퍼는 여린 외모와 다르게 힘이 넘치는 랩으로 모두를 주목시켰고 스윙스로부터 "오늘 들은 중에 최고다"라고 칭찬을 듣기도 했다.
아이돌 참가자도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 B.I와 바비는 첫 등장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을 향한 대다수의 시선은 비판적이었다. "밑천을 드러내게 돼 있다"는 것이 중론. 그러나 두 사람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안정적인 랩 실력을 선보였고 합격했다.
여성 래퍼들의 다수 합격도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의 딸' 키섬, 타이미, 졸리V 등이 줄줄이 합격을 했다. 특히 타이미와 졸리V는 서로를 향한 신경전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실제 서로를 향해 디스전을 펼쳤다고도 해 막강한 파워를 뽐냈다.
한편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쇼미더머니3'는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등용문이 되도록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그램. 이번 시즌에는 타블로-마스타우, 스윙스-산이, 양동근, 도끼-더콰이엇 등 4팀으로 나뉜 프로듀서들이 참여하며 이들의 심사 아래 선정된 래퍼들이 8주간 경합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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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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