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챙기며 인기리에 종영한 '정도전' 멤버들이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했다.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3'에 나와서도 그들이 전달하는 진심은 통했다.
'정도전'의 주역인 유동근, 조재현, 박영규, 선동혁, 이광기는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수개월간 수염과 갓 등을 쓰고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연기했던 이들은 사우나 복장을 한 채 그간의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드라마가 종영하고 한복, 갓 등을 내려놓았음에도 이들의 오라는 여전히 찬란했다.

'정도전'은 현 시대와 맞물려 정치가들에게 촌철살인과도 같은 명언을 많이 남긴 드라마였다. '백성'을 중요하게 여긴 '킹 메이커' 정도전의 어록과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 같았기에 이날 이들의 출연은 '정도전'을 사랑했던 많은 이들에게 또 한 번 감동을 안겼다.
'해피투게더3'는 야간 매점 대신 '정도전'의 명장면을 함께 보며 마치 '정도전' 종영 후 서비스와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곱씹을 수록 진국인 '정도전'의 대사와 장면은 가슴에 잔잔한 여운을 남기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촬영 현장을 공개, '정도전'의 뒷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볼거리를 전해 흥미를 더욱 높였다.
유동근은 "대하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것이다. 출연료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조재현은 정도전이라는 인물에 푹 빠져들어 역사에 기록된 정도전의 이야기를 설명해 더욱 몰입하게 했다.
반면 박영규와 이광기는 예능에 걸맞는 재미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박영규는 "이인임을 연기하며 이미지 관리를 좀 하게 됐다. 미달이 아빠를 연기했을 때와는 다른 대접을 받는다"며 성악을 성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윽고 주변의 성화에 자신의 곡 '카멜레온'을 우스꽝스럽고도 맛깔나게 열창,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광기 역시 드라마 속 '특급 명대사' "소생, 하륜이옵니다"를 재현하고 선배들을 약올리듯 깐족거리는 행동으로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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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