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슬럼프 빠진 선수들에게 대처하는 방법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7.04 13: 00

"속상해도 참고 말을 아낀다."
야구는 레이스다. 4월부터 9월까지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 팀이 잘 나갈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다. 팀이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에는 선수와 감독 모두 힘들기 마련. 김경문 감독은 잘 나갈 때 선수들을 독려하고 팀이 어려울 땐 말을 아낀다고 했다. 
NC는 3일 현재 42승 29패 승률 5할9푼2리로 리그 공동 2위다. 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5연승을 달리기도 했지만 4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달 말 롯데와의 원정 3연전에서 모두 패하는 등 4연패 한 것. 넥센에 공동 2위를 내줬고 첫 번째 위기라는 말도 나왔다. 김경문 감독은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까.

3일 마산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팀이 어려울 때에는 말을 아끼고 오히려 더 많이 웃으면서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이 슬럼프에 빠져 선수들도 잘 안 되는데 감독이 어디어디가 잘 안되고 너무 짚어주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고참 선수들한테 (어려울 때 쳐지지 않도록) 팀 분위기를 이끌어달라고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팀이 잘 나갈 때, 선수들의 사기가 높을 때 독려하는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오히려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을 때 짚어주는 게 더 좋다”고 했다. 실제 김 감독은 ‘2년차 거포’ 나성범이 한창 페이스가 좋을 때 취재진 앞에서 “아직 멀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부진한 나성범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채 격려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10년 이상 프로야구 감독으로 일하면서 배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이 어려울 때 속상해도 참고 말을 아끼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야 슬럼프를 함께 이겨낼 수 있다. 선수들이 힘들 때에는 배려를 잊지 않는 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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