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전북 현대가 후반기 첫 경기서 1위 탈환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드디어 K리그 클래식이 재기된다. 한 달이 넘도록 뛰지 못했던 선수들로서는 기다리던 순간일 것이다. 하지만 경기가 다시 열린다는 것은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됐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특히 전북은 순위 경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당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의 우승을 노리던 전북으로서는 AFC 챔피언스리그를 놓친 만큼 K리그 클래식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전북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3연승을 달리다가 1무 1패를 하면서 전반기를 마쳐야 했다. 이 때문에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차는 더욱 벌어져 4점이 됐다. 1~2라운드 만에 뒤집힐 수 있는 승점 차이긴 하지만 선두권 경쟁에서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 승점 차이기도 하다.

전북으로서는 꾸준한 경기력과 승점을 획득하면서 포항이 실수를 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그만큼 후반기 첫 경기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하지만 마음이 놓이는 구석도 있다. 오는 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리는 후반기 첫 경기가 부산 아이파크전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부산을 3-0으로 이겼다. 또한 최근 부산을 상대로 4연승을 달리고 있어 자신감이 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바로 미드필더. 전북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의 부상 회복이 완벽하지 않다. 게다가 같은 포지션의 최보경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의 퇴장으로 부산전에 출전할 수가 없다. 신형민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에 합류했지만 동료들과 호흡이 맞을 지 미지수다. 게다가 공격형 미드필더 이승기도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부산전 결장이 유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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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