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자기야’ 이만기, 장모 미용실 따라가는 사위 보셨나요
OSEN 양지선 기자
발행 2014.07.04 07: 49

[OSEN=양지선 인턴기자] 천하장사 이만기가 자신의 장모님에게 친아들같이 살갑고 친근하게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예능프로 '자기야'를 통해서다. 듬직한 체구의 멋진 중년 이만기를 보자니, 장모에게 사위는 백년손님이란 것도 이젠 옛말이라고 느껴진다.
이만기는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에서 장모와 함께 일상을 보내며 사위가 아닌 친아들 혹은 친딸같이 친근한 태도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는 장모가 머리를 하러 가야한다고 하자 평소 가던 미용실이 아닌 더 좋은 미용실에 가보자고 제안했다. 장모는 “다른 데 가면 돈 비싸다”며 만류했지만 이만기는 “두 달에 한 번씩 가는데 그 정도는 투자해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전원주 선생님이 어머니랑 나이가 같은데 얼마나 젊어 보여”라며 장모가 젊어 보였으면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장모는 좋은 데 가서 예쁘게 머리를 해보자는 이만기의 말에 좋아하며 화색을 보였다.

두 사람은 장모의 단골 미용실이 아닌 유명 미용실로 찾아왔다. 이만기는 미용사에게 “전원주 선생님 스타일로” 해달라며 직접 장모의 머리 모양을 제안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어 “만약에 전원주 선생님같이 안 나오면 원장님이 나중에 문제 됩니다”라며 귀여운 협박도 잊지 않았다.
이만기는 단골 미용실이 아니라 긴장한 장모의 옆에 앉아 미용사에게 “잘 하셔야 된다”며 연신 조잘댔다. “사위가 원래 잔소리가 심하냐”고 묻는 미용사에게 장모는 “오늘도 사위가 머리가 촌스럽다고 해서 왔다”며 투덜대면서도 싫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으로 머리를 손질하기 시작하는 미용사를 보며 이만기는 ‘매의 눈’으로 감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미용사의 현란한 가위질을 보더니 이내 “너무 젊어지는 거 아니가?”라고 말하며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긴장하던 장모도 “예쁘게 하라매?”라고 응수하며 미소를 지었다.
머리가 완성되고 훨씬 젊어진 장모의 모습에 이만기는 만족해했다. 그러나 염색도 하자는 장모의 말에는 “돈은 어머니가 내이소”라며 귀여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어 “밥값도 안낸다, 차용증 쓴 것도 도장 희한하게 찍고, 머리하러 오면 나보고 내라 하고”라며 투덜댔다.
결국 삐쳐서 “염색 안한다”는 장모에 당황한 이만기는 이내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염색을 하게 된 장모는 1주일 뒤에 파마를 하라는 미용사의 말에 “파마값 미리 주나, 이서방?”이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만기는 장모에게 딱딱하게 예의를 차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편안하게 대해서 장모와 더욱 친근한 사이로 보였다. 계산을 두고 티격태격하면서도 결국 장모의 변신을 책임진 이만기는 친자식보다도 훈훈한 사위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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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백년손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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