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녀괴담'이 영화 속 다양한 귀신들의 탄생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귀신을 보는 외톨이 소년이 기억을 잃은 소녀귀신을 만나 우정을 나누면서 학교에 떠도는 핏빛 마스크 괴담과 반 친구들의 연쇄 실종, 그리고 소녀귀신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소녀괴담'이 극 중 등장하는 지하철 귀신, 창고귀신, 마스크 귀신 등의 탄생기를 공개한 것.
먼저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지하철귀신은 눈길을 사로잡는 비주얼로 공포의 시작을 알린다. 창백한 얼굴빛에 긴 생머리를 한 지하철 귀신은 전형적인 처녀 귀신과 달리 일상적인 원피스 차림을 하고 있어 주변에서 마주칠 법한 현실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또한 극 중 인수(강하늘 분)가 무심코 연 학교 창고에서 등장하는 창고귀신은 긴 생머리에 한복 차림을 한 전형적인 처녀 귀신. 하지만 이 처녀 귀신은 섬뜩해 보이는 비주얼과 달리 인수의 삼촌이자 허당 퇴마사 선일(김정태 분)과 환상 호흡을 선보이며 극에 활기를 더한다. 오인천 감독은 반전의 재미를 주기 위해 전형적인 처녀 귀신의 모습을 한 창고 귀신에 코믹한 성격을 더해 새로운 귀신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후문.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소녀괴담'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인 마스크 귀신을 표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마스크 귀신이 외적으로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전하는 것은 물론, 내적으로 공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오인천 감독은 '소녀괴담'만의 스토리가 더해진 차별화된 마스크 귀신의 비주얼을 탄생시키기 위해 분장과 특수효과 뿐만 아니라 마스크 귀신이 숨기고 있는 비밀과 이야기에 더욱 중점을 뒀다는 전언이다.
한편 '소녀괴담'은 지난 2일 전야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trio88@osen.co.kr
'소녀괴담'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