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브로, ‘웃픈’ 고백과 B급 유머의 결합..‘고백했는데’
OSEN 조민희 기자
발행 2014.07.04 12: 06

[OSEN=조민희 인턴기자] 거침없는 연애남 '그런 남자'가 '고백했는데' 차인 남자가 돼 돌아왔다. 
지난 3월 첫 싱글 '그런 남자' 발표 후 온라인 차트를 휩쓸며 가요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던 신인가수 브로가 돌아왔다. 4일 정오 발표된 브로의 신곡 ‘고백했는데’는 고백실패 후 찾아오는 좌절과 비참함을 웃음으로 재해석해 공감지수를 대폭 늘렸다. 애절한 목소리와 코믹한 가사의 만남은 단연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음악의 첫 시작은 고백하러 가는 설레는 남자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듯 경쾌했다. 그러나 후렴구에선 고백에 실패한 남자의 심정에 따라 우울한 목소리로 축 처지는 템포로 ‘코믹함’을 자아냈다. 반전이 계속되는 멜로디와 애절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한번 만 들어도 귀에 꽂혔다. 자신의 고백을 들어달라는 듯 애절하게 외치는 호소력 짙은 브로의 목소리 역시 인상깊었다. 미디엄 템포와 발라드를 오가는 파격적인 곡 구성에 입힌 애절한 목소리는 고백했단 차인 남자의 심리에 딱 맞았다.

뮤직비디오는 웹툰 형식으로 꾸며졌다. 가사를 그대로 살려 고백하는 남자의 웃기면서도 슬픈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현실 속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것만 같은 에피소드로 많은 남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멜로디에 맞춰 경쾌할 땐 고백하기전 당당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고, 발라드로 바뀔 땐 고백에 실패한 비참한 남자의 모습으로 대조를 이뤘다. 특정 연예인이 출연하지 않아도 충분히 눈길을 끌었다.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연기가 아닌 말로 전달한 방식 때문에 공감지수를 더욱 올렸다.
대중들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담은 현질적인 가사는 단연 돋보였다. ‘고백했는데 친구랑 약속 있대’, ‘누가 들으면 차인 줄 알겠어 한방 먹었네’ 등 평소 우리가 듣던 고백이야기를 그대로 담아냈다.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안 남자의 착각에 여자는 ‘연락하지 마’라고 단호하게 거절했고, 이를 본 친구들은 차인 남자를 놀려대며 남자들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
samida89@osen.co.kr
브로 ‘고백했는데’ 뮤직비디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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