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 신차 출시 봇물터졌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7.04 11: 13

2014년 한해가 어느덧 반이 지나가고, 하반기가 시작됐다. 자동차 업체들은 남은 6개월을 불태우기 위해 핫한 신차들로 소비자들을 유혹할 계획이다.
하반기 신차 출시의 포문은 프랑스 감성의 푸조가 열었다. 상반기의 마지막 날인 6월 30일 6년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뉴 308'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아시아 국가 최초로 한국을 선택한 만큼 '뉴 308'로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포부가 대단하다.
이틀 뒤인 지난 1일에는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한국 시장 점유율을 글로벌 평균에 맞추기 위한 전략모델로 활약할 ‘캘리포니아T’를 공개했다. 일반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9월부터지만 이미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된 모델로, 페라리 관계자에 따르면 사전예약수가 상당한 모양이다.

3일에는 르노삼성에서 수입발 디젤 열풍에 맞설 두 번째 디젤 차량 ‘SM5 D’를 선보였다. ‘QM3’에 실었던 다운사이징된 르노의 1.5 dCi 디젤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이 탑재됐다. ‘SM5 D’에 1.5 dCi 디젤엔진을 적용하면서 90마력이였던 최고출력을 110마력으로 끌어올린 것도 특징이다.
같은 날 아우디도 신차를 내놨다. 자사 플래그십 세단 ‘뉴 아우디 A8’을 출시, 지난 한 해 판매량에 가까운 1200~1300대를 올 하반기에만 판매하겠다는 자신감을 비추기도 했다. ‘뉴 아우디 A8’은 보다 스포티해진 외모에 아우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플래그십 모델들 중 유일하게 전 트림에 4륜구동을 적용한 것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아우디는 올 하반기 중으로 ‘A4’ 풀체인지를 선보일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완전변경 ‘A4’는 전기모터로만 최대 50km를 주행할 수 있는 플로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될 전망이다. 아우디 측에서는 “독일 본사에서 정확한 지시가 없었기 때문에 하반기 출시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음주에는 또 다른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가야르도'의 후속 '우라칸'을 출격시킨다.  '우라칸 LP610-4'는 새로운 5.2리터 V10 엔진으로, '가야르도'에 비해 50력 가량 향상된 최고출력 610마력, 57.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람보르기니 최초로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2초, 시속 2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9.9초에 불과하다.
지난 5월 28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부산 해운대 벡스코서 열렸던 ‘2014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됐던 모델들도 본격 출시된다.
현대차는 수입차 공세에 맞서기 위해 ‘그랜저 디젤’을 선보였다. 국민 세단인 ‘그랜저’에 대세인 디젤 엔진을 얹어 더 이상은 수입업체들에게 내수 시장을 내주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부산모터쇼에서 외관만 먼저 공개한 ‘AG(프로젝트명)’도 10월이내로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과 함께 신형 '쏘렌토'로 여전한 SUV 대세를 따를 계획이다. 2009년 2세대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로, 자사 베스트셀링 모델인 만큼 하반기 판매를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00cc 이하의 수입차 판매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골프’의 고성능 버전을 선보인다. 해치백의 실용성에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춘 ‘골프 GTI’와 ‘골프 GTD’를 내놓는다. 캐딜락도 지난달 5일 사전예약에 돌입한 ‘CTS’로 미국 럭셔리의 정수를 보여줄 계획이다.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를 정조준 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향후 10년 동안 수입차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UV 열풍에 합류해 하반기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업체들도 있다. 우선, 국내의 한국지엠이 ‘트랙스’의 디젤버전을 선보인다는 소식이 있다. SUV 인기에 디젤까지 얹어 ‘캡티바’ ‘올란도’와 함께 브랜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렉서스는 자사 최초의 컴팩트 크로스오버 SUV인 'NX'를 오는 10월에 출시한다. 렉서스 프리미엄 SUV인 RX의 아래에 'NX'라는 이름으로 포지셔닝되는 새로운 라인업이다. 국내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NX300h가 먼저 출시된다.
크라이슬러는 지프의 '체로키'를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대표 SUV 라인업인 '컴패스'와 '그랜드 체로키' 사이에 있는 모델이다. 포드코리아의 링컨은 100년 역사상 첫 컴팩트 SUV 차량  '올-뉴 링컨 MKC'으로 국내 성장률을 이어갈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소형 SUV ‘ 'GLA 클래스'를 선보인다. 지난 6월 초 출시한 7년만의 풀체인지 모델 5세대 ‘더 뉴 C-클래스’와 함께 올해 3만 대 판매 목료 달성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도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했던 'F-TYPE 쿠페'와 '레인지로버 롱휠베이스'를 각각 이달과 다음달에 출시에 하반기 시장을 공략한다.
 
수입차 업계 1위 BMW도 왕좌를 지키기 위해 공격적인 신차 라인업을 내놓았다. 오는 7월 말 스포츠액티비티비히클(SAV) ‘뉴 X4’와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뉴 X3’를 출시하고 연말에는 SAC 시초 ‘X6’까지 선보여 ‘X시리즈’ 공세를 퍼부을 예정이다. 또, 9월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도 들여온다.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리터당 47.6㎞의 연비를 기록해 ‘괴물연비’ 소리를 듣는 차량이기도 하다(유럽기준).
fj@osen.co.kr
페라리 '캘리포니아T', 현대차 'AG', 벤츠 'C클래스'(위부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