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한국에서 정신과 치료는 족쇄..안타깝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7.04 11: 36

[OSEN=김경주 기자[ 가수 김장훈이 한국에서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장훈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간 트라우마 힐링조직 구성 및 향후 종합 대책마련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건 족쇄가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나도 트라우마를 10년 넘게 앓아왔다. 하늘나라로 어린 조카를 보낸 경험이 있어서 세월호 피해자의 유가족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서 감정 이입이 된다"며 "감기가 걸리면 약을 먹듯이 뇌가 감기 걸리면 약 먹는게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정신과 치료가 족쇄가 되고 거부감이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그래서 트라우마 센터를 차려도 100명 중 한 명도 오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찾아가야 한다. 찾아가도 마음을 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 지역에서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 분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장훈이 추진 중인 '우리 프로젝트'는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비롯해 각종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유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로 분쟁, 사고, 전염병 등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피해자들이 상실, 애도, 분노, 좌절감 등의 고통을 겪은 후 더욱 강한 정신으로 회복하려고 하는 '심리적 회복탄력성'에 집중해 피해자들의 심리 치유 및 사회적 지지망 형성을 위한 장기 세미나, 워크숍 등을 펼쳐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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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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