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코트에 ‘제2의 샤라포바’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유지니 부샤드(20, 캐나다)다. 부샤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4년 윔블던 여자 단식 4강에서 시모나 할렙(3위, 루마니아)을 세트스코어 2-0(7-6, 6-2)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부샤드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캐나다 선수가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부샤드는 3년 만에 윔블던 정상탈환을 노리는 페트라 크비토바(6위, 체코)와 결승전에서 대결한다.

부샤드는 178cm의 늘씬한 몸매와 인형 같은 얼굴로 ‘제2의 샤라포바’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그녀는 2012년 주니어 윔블던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이어 4강에 진출하며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오픈 4강에서 부샤드는 우상격인 마리아 샤라포바(27, 러시아)와 만나 1-2로 패했다. 샤라포바는 여세를 몰아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했었다.
스타성을 겸비한 부샤드는 광고계에서도 샤라포바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일찌감치 그녀의 가치를 알아본 나이키는 그를 ‘제2의 샤라포바’로 키우기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영국언론 '데일리 메일'은 4일 “부샤드가 앞으로 샤라포바를 제치고 여성 스포츠 스타 최고 수입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윔블던 결승전 진출이 확정되자 부샤드는 “저스틴 비버가 결승전을 보러와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이에 부샤드가 안나 쿠르니코바처럼 경기력보다 외모가 더 화제가 되는 선수로 남을 수도 있다는 비평도 나오고 있다. 그녀가 진정한 차세대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윔블던 우승이 필수인 셈이다.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