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7월에 접어들자마자 각종 음악 사이트 음원 차트 정상을 다투고 있는 노래들이 있다. 바로 지오디의 ‘하늘색 약속’과 윤하가 노래한 ‘우산’이다. 9년 만에 8집 앨범을 공개하며 2014년에 기억될 가장 센세이셔널한 컴백으로 손꼽힐 국민 그룹 god,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가요계의 대표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윤하.
두 팀의 노래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결정적인 공통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그들이 예전에 노래했던 웰메이드 곡이 그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먼저 ‘하늘색 약속’은 ‘거짓말’이 수록된 3집 앨범에서 지오디를 상징하는 두 곡인 ‘촛불 하나’와 ‘하늘색 풍선’의 멜로디와 가사 등을 근거로 그 연장선상에 있는 노래로 탄생되어,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도 마치 예전 히트곡들을 다시 듣는 듯한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 그 결과 1일 발표되자마자 모든 음원 차트 실시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여전히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이제는 멤버 모두 중년의 아저씨가 된 지오디. 그들은 자신들의 솔직한 심정을 가사로 담아 만든 ‘하늘색 약속’으로 그들을 잊지 않고 역시 2~30대 나이에 이른 팬들이 함께 할 전국 콘서트 무대에서 이 곡을 비롯한 수 많은 히트곡들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에픽 하이가 발표했던 앨범 “Pieces, Part One”에 담겨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애청되고 있는 ‘우산’은 당시 윤하의 보컬이 결정적인 인기 요인이었다. 발표된 지 6년, 그리고 윤하의 가요계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작사 작곡자 타블로가 후배 가수를 위해 솔로 버전 ‘우산’의 탄생에 견인차 역할을 하며 2일 발표와 동시에 지오디를 누르고 각종 차트 정상에 올랐다.
‘오늘 헤어졌어요’ 이후 다소 침체기에 있었던 윤하에게 10년 차 가수에게 큰 전환점을 가져다 준 곡이 아닐까 싶다. 수준 높은 발라드 풍 힙합 곡으로 평가 받았던 ‘우산’의 재탄생이 너무도 반갑게 다가선다.
이 밖에도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했던 아이유의 수록 곡 중 대선배 김창완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산울림 원곡 ‘너의 의미’ 역시 새롭게 재조명 받고 있고, 박혜경은 자신의 대표 히트곡 ‘고백’을 신예 뮤지션 산드라배와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재해석해서 팬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팝 음악으로는 인기 절정의 남성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가 보이즈 투 멘(Boyz II Men)의 아카펠라 히트 넘버 ‘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를 커버한 노래가 발표되어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잘 만들어진(Well-Made)’ 원곡을 통해 재탄생 된 곡들로 7월 음악계는 뜨겁게 시작됐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