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상대로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소송을 불사했던 웹툰 '설희'의 강경옥 작가가 최후의 변을 남겼다.
강 작가는 지난 6월 30일 소송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취하하는 문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강 작가는 3일 자신의 블로그에 "최종공지가 되겠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는 소송을 취하한 상황과 관련해 최후 입장이라는 뜻이다.

그는 "기사를 먼저 접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관련 분쟁은 '제 3자의 중재 노력으로 원만히 해결되었습니다'"라며 "엊그제일이라 발표 시기를 언제로 할까하던 중이었는데 소송취하 기사가 먼저 나가버렸네요. 여러 의견들이 있으시겠지만 저는 이것도 하나의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일은 여기에서 끝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더불어 "개인 소식을 잠깐 전하자면 사실, 지난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어요"라며 "좀 많은 스트레스 상황에 있었지만 결국 모든 것들이 또 한꺼번에 지나가기도 하고 해결되기도 하네요"라고 근황을 전하기도.
마지막으로 강 작가는 "이제 다음에는 분쟁 글이 아닌 다른 글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정말로 좀 쉬어야 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강 작가는 지난해 12월 '별에서 온 그대' 방영 당시 자신의 작품인 '설희'와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표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부인한 제작사와의 공방이 이어지던 중 결국 HB엔터테인먼트와 박지은 작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에 '별그대' 제작사는 "제작사와 박지은 작가는 2003년부터 이 작품을 구상해 온 것을 입증 할 수 있는 증빙자료와 증인들을 모두 확보하고 있으며, 그동안 입은 정신적, 물적 손해 뿐 아니라 향후 입게 될 사업차질의 손해에 대한 배상 청구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준비를 마쳤다"고 알리며 강력하게 맞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별그대'는 400여 년간 조선 땅에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한류 여신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지난 2월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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