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발락, “람, 오른쪽 윙백으로 뛰어야 해”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04 16: 00

독일 전 국가대표 선수였던 미하엘 발락(38)이 필립 람(31, 바이에른 뮌헨)을 원래 포지션인 윙백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5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프랑스전을 앞두고 있다.
독일은 연장 접전 끝엥 알제리를 2-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독일의 경기력에 대해 아직 의문을 갖고 있다. 특히 윙백이 주 포지션인 람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면서 수비에 구멍이 생겼다.

물론 람은 소속팀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기도 했지만, 람이 빠지면서 독일은 센터백의 선수들로만 포백을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측면 수비수들의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오버래핑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이에 대해서 이미 언론을 통해 “람의 역할에 대해 이미 결정을 내렸다. 람이 오른쪽에서 뛰는 것은 긴급 상황이 있을 때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람을 계속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쓸 생각임을 밝혔다.
하지만 전 국가대표였던 발락은 4일 인도 매체인 ‘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람이 측면 수비수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위치에서 더 효용성이 뛰어나다. 수년 동안 그 자리에서 뛰었고, 세계적인 수준의 수비수임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발락은 “람을 측면 수비수로 활용하지 않아 스스로 약점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락은 “람이 위치하고 있는 중앙 미드필드 자리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메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뢰브는 람을 윙백으로 뛰게 하고, 슈바인슈타이거와 크로스 혹은 슈바인슈타이거와 케디라를 중앙에 위치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이미 람의 활용 방안에 대해 못 박은 뢰브 감독이 프랑스전에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고집스러운 운용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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