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이 "지난 책 인세로 아내 정혜영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었는데, 기부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션은 4일 오후 4시 서울 합정동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오늘 더 행복해' 출간기념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지난번에 책을 내자고 했더니 아내가 싫다고 했다. 그래서 인세를 받으면 예쁜 선물을 사주겠다고 꼬셨었다"면서 "그런데 독자와의 만남에서 기부 관련 질문을 받고 인세를 다 기부하기로 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날 아내가 옆구리를 찌르더라. 고민 끝에 정혜영 장학회를 만들었다. 1억3천만원의 인세를 그 장학회를 통해 23명의 대학생에게 전달, 등록금을 지원했다. 난 선물도 했고, 기부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인세는 어떻게 쓸 건지 계획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오늘 더 사랑해' 이후 6년만에 내놓는 가족 에세이 집으로, 10년 차 부부와 2남 2녀 다둥이 가족의 치열함과 끈끈함을 담아냈다.
책은 사회복지사로 오해받을 만큼 다방면의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션의 담담한 고백으로 이뤄진 1장과 육아 문제의 고민을 담아낸 정혜영의 사연으로 이뤄진 2장, 네 자녀를 밝게 양육해온 비결을 담은 3장으로 구성됐다. 3장을 집필한 션은 아이가 태어나 1년 동안 육아는 무조건 자신이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네 아이를 키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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